지난달 수입물가 4개월 연속↓…하락 폭 1년 6개월만 가장 커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5.06.17 06:00  수정 2025.06.17 06:00

유가·환율 하락 영향

지난 10일 부산 남구 신선대 및 감만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뉴시스

수입물가가 4개월 연속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인데, 하락 폭도 1년 6개월만에 가장 컸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134.63으로 전월대비 3.7% 하락했다.


지난 2023년 11월 -4.3% 이후 가장 하락 폭이 컸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다, 지난 2월(-1.0%) 하락 전환해 지난 5월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탓이다. 5월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평균 63.73달러로 4월(67.74달러) 대비 5.9% 낮아졌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4.2%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하락했다"며 "석탄·석유 제품이나 화학 제품 등 중간재 역시 하락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5.5% 하락했다. 특히 원유가 9.2% 큰폭으로 떨어졌고, 무연탄 역시 7.8% 하락했다.


중간재는 화학제품,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내리며 3.2%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수산화알루미늄이 4.9%, 나프타 4.2% 내렸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2.7%, 2.3% 하락했다.


수출물가도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원화기준 수출물가는 128.56으로 전월대비 3.4%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0.8% 하락했고, 공상품은 화학제품, 석탄및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3.4% 떨어졌다.


4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9%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광산품 등이 늘어나 1.3%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6.3%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7.5%)이 수출가격(-4.3%)보다 더 크게 하락하면서 3.4% 상승했다. 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이다.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3.4%)와 수출물량지수(2.5%)가 모두 상승하면서 6.0%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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