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李대통령 "라면 2000원" 한마디에…여권, 식탁 민심 일사불란 대응
이재명 대통령의 '라면 값 2000원' 한마디에 여권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잇달아 열며 민생경제 대응에 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전통시장 방문부터 자본시장 점검까지 '현장 중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전 물가 간담회를 자청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현장 정공법'에 나서면서 여권의 주요 행보도 민생 체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장 중심' 기조로 재편되고 있다.
이날 식품 물가의 최근 5년 누적 상승률은 25%에 달한다는 통계도 나왔다. 총지수 상승률을 큰 폭으로 상회하면서 '점심'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단어 '런치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OECD의 구매력 평가(PPP:Purchasing Power Parity, 실제 각국 국민이 느끼는 체감 물가 수준을 비교)를 고려한 물가 수준 통계를 살펴보면,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가격 수준은 2023년 기준 147로 OECD 평균(100)보다 47%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표에 따르면 한국의 음식료품 물가 수준은 OECD 38개국 중 2번째로 높았으며 1위는 스위스(163)였다. 한국의 음식료품 물가는 미국(94)이나 일본(126), 영국(89), 독일(107) 등 보다도 높았다. 39개 외식 품목 중에서 김밥(38%)과 햄버거(37%)가 가장 많이 올랐고, 떡볶이·짜장면·생선회·도시락·라면·갈비탕 등 30% 이상 오른 외식 품목은 9개에 달한다.
정부는 인수위원회가 없이 출범한 상태에서도 가장 심각한 민생 문제를 식품·외식 물가로 뽑고 이의 안정을 위해 대대적인 대응에 나선 상태다. 앞서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경제 불안이 가중돼, 새 정부가 조속히 정세를 수습하고 실질적인 물가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받는 사람'만 늘어나는 국민연금…월 지급액 '4조' 첫 돌파
국민연금 월 급여 지출이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저출생·고령화로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는 사람'은 줄고, 연금을 '받는 사람'은 늘어나는 추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한 달간 수급자들에게 지급된 연금 총액은 4조238억원이다.
1월 지급액인 3조9463억원에서 775억원 늘어난 것으로, 국민연금 월 급여 지출이 4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연간 지급액은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유심 교체 마무리 앞두고…SKT, 이심 신규 영업부터 재개
SK텔레콤(SKT)이 오는 16일부터 전국 T월드 매장에서 eSIM(이심, 내장형 가입자식별모듈)을 통한 신규 영업을 재개한다. 지난 4월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약 두 달 만의 부분 영업 재개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6일 오전부터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에서 이심 신규 가입 접수를 시작한다.
이심 신규 가입은 일부 판매점에서만 가능했고, SKT 직영대리점 약 350곳, 전국 대리점 약 2250곳에서는 중단됐었다.
이번 조치는 대리점 업계의 요청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SKT대리점협의회는 5월 입장문을 내고 대리점 손실에 대한 보상안과 신규 영업 중단 및 가입자 이탈에 따른 피해 보전을 촉구한 바 있다. 피해가 장기화되자 SKT가 제한적 영업 재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심은 물리적으로 단말기에 끼우는 유심과 달리 스마트폰에 내장된 가입자 식별 모듈이다. 지원 단말기가 제한적이고, 기기 교체 시 번거롭다는 단점도 있다.
유심 교체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점도 이심 영업 재개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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