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후 7거래일…급등 종목들 살펴보니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06.14 06:22  수정 2025.06.14 15:10

두산2우B(57.51%), 한화우(40.02%) 등 정책 기대감 반영된 우선주 급등

새 정부 강한 드라이브 기대…스테이블 코인 관련주 정책 수혜주로 주목

68.17% 오른 한전기술 등 원전주 상승세 돋보여…"중장기 성장성 확보"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발발 된 전쟁 여파로 정유·해운·방산주 상승

이재명 대통령(자료사진) ⓒ뉴시스

13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가 7거래일을 소화한 가운데 이른바 '허니문 랠리'의 영향으로 급등한 종목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다.


정부 정책 기대감이 반영된 우선주와 스테이블 코인 관련주, 수주 호재가 이어지는 원전주 등이 일단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불안한 국제 정세 영향으로 반사 이익을 본 정유·물류·방산주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종목은 녹십자홀딩스2우(75.63%)였다. 배당 확대 가능성에 주목한 투자자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두산2우B(57.51%), 한화우(40.02%), 두산우(35.70%), 미래에셋증권2우B(32.89%), 한화투자증권우(32.53%) 등 우선주 관련 종목들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정부·여당의 상법개정 추진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배당 촉진' 관련 발언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으나 보통주보다 큰 배당금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새 정부가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되는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카카오페이가 58.32% 상승했고, NHN도 48.08% 올랐다.


디지털자산 분야에 몸담았던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필요성을 주장해온 데다 지난 11일 디지털자산기본법안까지 발의돼 투자 심리가 강하게 호응하고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관심이 우선 집중될 것"이라며 "이후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결제·금융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주목받을 수 있고, 핀테크 활성화를 이끌 수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 에너지 정책 전환기를 맞아 신규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원전주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한전기술은 68.17% 올랐고, 두산에너빌리티(33.33%), 한전산업(29.95%)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유럽의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40년 만에 원전이 에너지 대전환의 중심에 있다"며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은 검증된 시공 능력과 공급망의 희소성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향후 중장기 성장성 확보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대외 변수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인 종목도 있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발발 된 전쟁으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이 와중에도 일부 종목은 수혜주로 분류돼 급등했다.


특히 유가 급등 가능성에 한국석유(41.70%), 한국ANKOR유전(37.14%) 등이 크게 올랐다. "가혹한 응징"을 예고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로 흥아해운(39.33%) 등 물류·해운주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제기됐던 방산주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로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한 모양새다.


방산주 가운데 가장 저평가됐다는 증권가 분석이 제시된 풍산은 새 정부 출범 이후 70.65% 올라 코스피에서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로템도 22.8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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