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텐센트, 넥슨 인수 재추진?…"故 김정주 회장 유족과 접촉"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5.06.12 22:41  수정 2025.06.12 22:42

블룸버그, 익명 소식통 인용 보도

텐센트, 6년 전에도 넥슨 인수 타진

양사 '던전앤파이터'로 협력 지속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넥슨코리아 사옥 전경.ⓒ넥슨

중국 'IT 공룡' 텐센트가 국내 대형 게임사 넥슨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다만 양사는 모두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12일 블룸버그는 텐센트 홀딩스가 자사의 게임 부문 강화 차원에서 넥슨을 150억달러(약 20조원)에 인수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통해 전했다. 텐센트 측은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넥슨 창업자인 고(故) 김정주 창업자의 유족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유족 측도 자문단과 협의하며 여러 가능성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 김 창업자의 유족인 부인인 유정현 의장과 장녀 김정민 씨, 차녀 김정윤 씨는 현재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지분 약 67.6%를 보유하며 넥슨의 경영권을 쥐고 있다. 유 의장이 33.35%, 두 딸이 각각 17.16%를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인 거래 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만약 텐센트가 전체 지분을 공개 매수할 경우 거래 규모는 약 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텐센트가 넥슨 인수를 검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텐센트는 2019년 넥슨 인수를 두고 넷마블, MBK파트너스, KKR 등 국내외 게임사 및 사모펀드들과 경쟁한 적 있다.


1994년 설립돼 2011년 일본에서 상장한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여러 게임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대형 게임사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1조820억원, 영업이익은 3952억원 수준이다.


텐센트와 넥슨은 던전앤파이터를 매개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던전앤파이터는 텐센트가 중국 서비스를 맡아 현지에서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출시해 중국 시장에서 큰 수익을 거뒀다. 현재 콘텐츠도 공동 개발하는 형태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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