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與 원내대표 선거戰…권리당원 20% 표심 어디로? [정국 기상대]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5.06.12 04:00  수정 2025.06.12 04:00

김병기·서영교 모두 친명·서울 지역구

차이점 거의 없어 판세 예단 쉽지 않아

권리당원 투표 20%, 영향 미비 관측도

"두 분 다 李 가까워 표심 한쪽 안 쏠릴 듯"

김병기·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기호순)가 10일 오후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2기 원내대표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오는 13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김병기·서영교 의원(기호순) 간 표심 잡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11일 여권에 따르면, 김병기(3선·서울 동작갑)·서영교(4선·서울 중랑갑) 의원 모두 친명(친이재명)계인데다가 지역구를 서울로 두고 있는 만큼, 판세를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두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한다고 자부하며 현 정부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싣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김·서 의원은 친여 성향 유튜브에 경쟁적으로 출연해 당원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원내대표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국회의원 투표(8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뽑는데,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이 의원 약 34명 표와 비슷한 수준으로 계산되면서,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해본 경험이 있는 친명계로 꼽히는 만큼, 어느 한쪽으로 당원 표심이 일방적으로 쏠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5선·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도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두 분 다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이라며 "(당원 표심이) 한쪽으로 완전히 쏠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결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11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권리당원 투표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며 "두 의원 모두 명실상부한 친명계라, 당원 표심이 꽤 고르게 배분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유튜브 '취재 편의점'에 출연해 "가장 중요한 민생을 회복하고 국민을 통합시켜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 이것의 전제 조건이 내란 종식"이라며 "내란 업무 이런 것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지 상당히 오랫동안 해왔고 잘하는 업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아들의 국가정보원 취업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14년에는 아들이 채용 절차를 모두 통과하고 마지막 신원조사까지 합격했으나, 나를 증오한 세력의 작당으로 합격이 번복돼 탈락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돼 아내가 국정원 측에 항의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14년에는 탈락하고, 2017년에는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는데 그렇다면 둘 중 하나는 잘못 아니냐"라며 "국정원에 어떤 게 맞는지 공개를 요청한다. 탈락이 맞는다면 모든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의 김 의원은 지난해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와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 등을 맡았었다.


서 의원도 이날 유튜브 '뉴스공장'에 출연해 "내가 내란 종식의 선봉이자, 경제를 살릴 가장 적임자"라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1기 당대표를 마치며 최고위원이었던 자신에게 "'가장 감사했다'고 말했다"며 "(당원들은) 나를 믿으면 된다"고 했다.


서 의원은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냈고,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번 대선에선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회 대구·경북 본부장을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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