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李대통령 나토회의 참불 미결정에 "중국·러시아 의식은 황당"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6.10 10:51  수정 2025.06.10 13:22

"중·러 눈치 보면, 그들이 우릴 지켜주나

서방민주주의 우방과의 협력 강화해야

'K-방산' 유럽 세일즈할 절호의 기회

李 늦어질수록 외교적 시선 의구심"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가와 민족을 위한 조찬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일 열리는 나토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대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외교적 왕따를 자초하는 어리석음을 또다시 반복해서는 안된다"며, 서방 민주주의 우방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국익 우선 실용외교'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G7 정상회의에 참석키로 한 이재명 대통령의 결정은 바람직한 것이었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이미 초청이 공식화 된 NATO 정상회의의 참석에 대해서는 아직 가타부타 말이 없는 것은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대통령실과 민주당에서는 '중국과 러시아를 의식해야 한다'느니, '나토 회의에 대비하면 정작 한미정상회담 준비가 미흡할 수 있다', '나토 회의 의제가 방위비라 불똥이 튈 수 있다'느니 하는 등의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이유로 참석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발벗고 뛰어도 모자랄 마당에, 우리가 지금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눈치작전을 펼 만큼 외교·안보 상황이 한가하지 못하다"며 "중국과 러시아 눈치를 보면, 그들이 대한민국을 지켜주느냐"고 물었다.


이어 "중국은 6·25 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침략한 나라이고, 러시아는 북한과 군사동맹까지 맺고 있는 나라인데, 이들의 눈치를 보느라고 우리나라 우방국과의 관계를 소원하게 한다면, 이것은 매우 잘못된 외교정책"이라며 "가뜩이나 이재명 정부가 미국 트럼프 정부와 냉랭한 관계로 출발하고 있어, 국민적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G7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 회의 참석을 통해 서방 민주주의 우방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의제인 방위비 분담 등에 대한 각국의 의견을 습득하는 것이야말로 '국익 우선 실용외교'의 시작"이라며 "이번 나토정상회의는 'K-방산'의 유럽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세일즈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했다.


이어 "말로는 경제를 살리겠다면서 중국과 러시아 눈치를 보느라고, 이미 그 우수성이 증명된 'K-방산'을 알릴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어불성설"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가 늦어진 것처럼, 이 대통령의 참석 결정이 늦어질수록 우리를 바라보는 외교적 시선은 점점 의구심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 눈치를 보며 민주주의 동맹을 등한시하고 외교적 왕따를 자초하는 어리석음을 또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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