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할아버지가 택배 훔쳐가…" 마음 약한 사장의 하소연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06.08 21:41  수정 2025.06.09 06:05

한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이 가게 앞에 놓인 택배 물품을 훔쳐 가는 노인들 때문에 분통을 터뜨렸다.


ⓒJTBC

지난 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남 목포의 한 카페 사장 A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매일 납품받던 우유가 근래들어 보이지 않자 A씨는 CCTV를 확인했다. 영상에는 폐지를 줍는 할아버지가 택배 상자를 통째로 가져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 할아버지는 상자 속 우유와 생크림은 주변 쓰레기통에 버리고 상자만 가져갔다.


A씨는 속상했지만 참고 지나갔다. 그런데 약 열흘 후 또 물건이 없어진 것. 다시 확인한 CCTV 영상에는 지팡이를 짚은 할머니가 택배를 뒤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할머니는 지팡이와 짐을 내려두고 열심히 박스를 살펴본 뒤 버터만 챙겨 들고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A씨는 약 5만 원 정도의 피해를 봤다고 하소연하며 "처음에는 주변에 사시는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 그러나 생각했지만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니까 이제 더는 안 되겠다 싶어서 제보했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누리꾼 다수는 "안쓰러운 노인이라고 봐줄 거 없다" "나이를 어디로 먹었는지" "평생을 어찌 살아왔을지가 눈에 보인다" 등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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