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8번째 전 구장 매진이 달성된 2025 KBO리그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순위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키움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2-1 승리했다.
키움은 연장 10회말 송성문이 김영우의 초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현충일 연휴를 맞아 전국 5개 구장은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찼다. 전 구장이 매진은 올 시즌이 개막하고 3월 22일과 23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특히 5개 구장 만원은 통산 여덟 번째 기록이도 하다.
특히 이날 경기는 주말 3연전의 첫 경기였기 때문에 10개팀 모두 기선 제압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안고 경기에 나섰다.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경기는 1위 LG와 최하위 키움의 맞대결. 이날 경기 전까지 무려 20.5경기 차를 보였던 양 팀의 경기였기에 객관적인 전력상 LG의 우세가 점쳐졌다. 실제로 LG는 키움과의 상대전적에서도 5승 1패로 앞서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경기는 치열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일단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였다.
LG 선발 치리노스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4회초 박동원의 적시타로 1점 뽑은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1점 차 리드는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키움 역시 선발로 나선 로젠버그가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뒤이어 등판한 이준우, 이강준, 주승우, 원종현, 조영건이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키움은 홈런 2방으로 전세를 역전했다. 8회 이주형이 시즌 7호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며 치리노스의 승리를 지워버린 가운데 연장 10회 송성문이 벼락같은 대포 한 방(시즌 10호)으로 경기를 끝내버리며 승부를 매조지 했다.
키움은 앞선 주중 3연전인 롯데전에서도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3연승을 질주 중이다. 반면 키움에 일격을 당한 롯데와 LG는 순위 싸움에서 한 방 얻어맞은 모양새다.
특히 롯데는 이날 두산에 2-5로 패하면서 3연패 부진에 빠졌고 최근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삼성에 3위 자리를 내주며 4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선두권인 LG와 한화가 나란히 패한 가운데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과 KT는 기분 좋은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이승엽 감독 사퇴 후 조성환 대행 체제로 전환한 두산은 2연승에 성공하며 중위권 도약을 꿈꿀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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