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보당국, 청진항 주변 예의주시 중
사진은 지난달 15일 촬영된 청진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치고 진수 준비 중인 구축함의 위성사진 ⓒ통일부
지난달 21일 진수식 도중 넘어져 좌초한 5000t급 구축함의 선체를 북한 당국이 똑바로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5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청진항에 기울어져 있던 북한 함정은 지난주 초에 세워진 걸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실장은 "일부 추가 작업들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함정이 물에 잠겼었기에 아마 물을 배출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적한 사항들이 있으니까 그걸 바로잡기 위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넘어진 것을 바로 세운 것이고, 내부 수리나 추가 작업들 또 용골에 변화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서 수리 내용이나 기간은 또 달라질 수 있다"며 "세부적인 것들은 더 시간이 지나면서 분석을 해야하며 한미 정보당국은 청진항 주변과 그 활동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풍선과 비슷한 부양 장치를 활용해 세우는 작업에 대해서는 "풍선이 부양할 수 있는 무게가 그렇게 많지는 않고, 또 기중기라든지 다른 힘을 활용해서 함정을 복원시키는 것"이라며 "보조로써도 아주 미약한 수준이고, 다른 활동들을 위해 했을 수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앞서 사고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바닷물을 퍼내는 데에 2∼3일, 측면을 복구하는 데에 10여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6월 하순으로 예정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 전까지 구축함을 원상 복원하는 작업을 "무조건 완결"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워싱턴DC에서 발간되는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는 지난 2일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에서 북한의 넘어진 5000t급 구축함이 바로 세워진 모습이 포착됐다고 지난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선체 일부가 옅은 구름으로 가려져 있지만, 선미(船尾)에 있는 헬기 착륙지점 표시가 보인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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