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3800명 넘어…집단시설 손씻기·소독 철저히 해야
전국적으로 성홍열 환자가 급증하면서 보건당국이 감염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당부하고 나섰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소아 환자 비중이 높아 학부모와 교사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까지 성홍열 환자가 3809명 발생해 전년 같은 기간(1506명)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전체 환자 가운데 86.8%는 10세 미만 소아로 집계됐다.
성홍열은 A군 사슬알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갑작스러운 고열과 인후통, 두통, 복통 등으로 시작해 12일 뒤 좁쌀 같은 발진이 전신에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는 주로 겨울과 봄철에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34년 주기로 유행을 반복해 왔다. 지난 2017년에는 연간 2만2838명이 발생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기침예절, 환경소독 등의 기본 수칙을 지켜야 한다. 장난감이나 문손잡이 등 접촉이 잦은 곳은 주기적으로 소독해야 한다. 성홍열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항생제 치료 시작 후 최소 24시간이 지나기 전까지는 등원·등교를 피해야 한다.
질병청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감염병 유행 주기가 바뀌었고 올해 다시 성홍열이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집단시설에서 철저한 위생관리와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