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의 패인 분석…"국민의힘, 계엄 옹호한 채 뻔뻔한 한 표 애원"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5.06.04 00:25  수정 2025.06.04 00:30

대선 패배 확실시되자 페이스북에 글 게재

친윤 겨냥 "계엄 반대했던 우리 속 우리와

민주당에 오명 씌우려는 것 국민께서 기억"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21대 대선 패배가 확실시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오만함과 결정적 책임이 우리에게 있음에도 계엄을 반대했던 우리 속의 우리와,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에게, 이를 옹호하는 국민 누구에게나 오명을 씌우려는 그 모든 것의 악행을 국민들께서는 똑똑히 기억하고 계셨다"고 밝혔다.


진종오 의원은 3일 밤 페이스북에 "우리는 쇄신하지 못했다. 우리는 계엄을 옹호한 채 보수의 가치만을 외치며 국민들께 뻔뻔한 한 표를 애원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렴·정정당당한 후보는 전광훈의 광화문 단상에서 그 빛을 잃은 지 오래였고, 쇄신과 반성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계엄 옹호 세력들에게 그 길을 열어줌으로써 규합과 결집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경선의 과정을 짜놓은 듯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밀어붙이기는 줄행랑치기로 갈음되었고, 이 과정을 바라본 당원과 지지자들의 한탄을 낳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12·3의 밤, 대한민국을 암흑의 길로 이끌었던 어둠의 악령은 광화문에서는 길을 잃은 십자가를 대동한 극우 세력을 막아서고 12·14 탄핵소추안 가결에 이를 수 밖에 없었던 통한의 시간은 묻혔다"며 "국민의 눈높이, 질서 있는 퇴진을 줄기차게 요청한 마지막 희망을 호소한 한동훈 전 대표를 패륜자로, 그리고 배신자로 낙인찍었다"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국민을 기만하는 헛된 짓들이 있는 한 정치도, 정치를 걱정하는 국민마저도 책임의 정치는 이제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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