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독일 상대로 첫 경기, 18개국 중 꼴찌 면해야 잔류
김연경 은퇴 이후 국제경쟁력 약화, 세대교체 시험대
‘배구여제’ 김연경의 은퇴 이후 국제경쟁력 약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 여자배구가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오는 5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 차 경기를 벌인다.
대표팀은 독일전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체코, 미국과 차례로 격돌한다.
세대교체에 나선 한국의 현실적인 목표는 VNL 잔류다. VNL에 나선 18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면하면 잔류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FIVB 랭킹이 35위까지 떨어진 한국에 잔류는 쉽지 않은 목표다. 18개의 참가국 중 최하위는 내년 VNL 무대에서 뛸 수 없다. 강등되지 않으려면 최소 2승 이상을 거둬야 하는데 현재 전력을 감안한다면 쉬운 일은 아니다.
한국은 앞서 2022년과 2023년 VNL에서 12전 전패 수모를 당한 바 있다. 지난해 VNL에서는 태국을 잡고 가까스로 30연패 늪에서 탈출했고, 기세를 몰아 프랑스도 잡으며 2승을 수확해 16개국 가운데 15위로 간신히 최하위를 면했다.
올해 VNL도 험난하다. 1주차 일정부터 쉽지 않다. 맞붙는 네 팀은 모두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
FIVB 세계랭킹 1위 이탈리아를 비롯해 미국(3위), 독일(12위), 체코(15위) 등 모두 한국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
특히 이탈리아, 미국, 독일은 한국이 본선 진출에 실패한 지난해 파리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팀들이다. 그나마 만만한 1승 상대로 꼽히는 체코를 잡아야 잔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서 오는 18일부터 펼쳐지는 2주차 일정에서는 캐나다(8위), 벨기에(14위), 튀르키예(4위), 도니미카공화국(11위)을 상대한다.
역시 만만한 상대는 없지만 그나마 벨기에가 해볼 만하다.
7월 9일부터 진행되는 3주차(일본 지바)에는 폴란드(6위), 일본(7위), 불가리아(20위), 프랑스(19위)와 대결한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서 그나마 불가리아와 프랑스를 승리를 노려볼 수 있는 일정이다.
지난달 28일 출국에 앞서 모랄레스 감독은 “잔류는 굉장히 현실적인 목표”라면서 “프랑스, 불가리아, 벨기에, 체코전 승리를 목표로 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쉽지 않은 도전을 앞두고 있는 모랄레스호가 VNL 잔류 목표를 달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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