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길들이기' 딘 데블로이스 감독 "전설적 스토리에 생명력 더했다" [D:현장]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5.06.02 12:25  수정 2025.06.02 12:25

'드래곤 길들이기'가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하며 애니메이션 팬들의 가슴을 다시 뛰게 할 준비를 마쳤다


2일 오전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의 딘 데블로이스 감독과 국내 취재진의 화상 간담회가 진행됐다.


'드래곤 길들이기'는 바이킹답지 않은 외모와 성격 때문에 모두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히컵과 베일에 싸인 전설의 드래곤 투슬리스가 차별과 편견을 넘어 특별한 우정으로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다.


딘 데블로이스 감독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영화는 유니버스 스튜디오에서 작업했다"라며 "처음 3부작으로 실사화 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팬들이 사랑했던 '드래곤 길들이기'에 확장된 서사를 더해 조금 더 성숙하고 진화한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했다. 원작의 전설적인 스토리와 캐릭터, 액션들이 한 단계 발전해 더 좋은 영화가 될 것 같았다"라고 '드래곤 길들이기' 연출을 맡은 이유를 밝혔다.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며 크게 중점을 둔 부분은 원작이 가진 이야기와 감성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딘 데블로이스 감독은 "애니메이션이 관객에게 선사했던 경이로움을 계속 가져가고 싶었다. 여기에 더해 현실적인 환경을 구현하려 했다. 이에 완벽한 로케이션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아이슬란드, 스코틀랜드, 페로제도 등 다양한 로케이션을 통해서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는 드래곤의 서식지를 최대한 현실감 있게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반면 차별점은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면서 물리적으로 환경을 구축하며 불어넣은 생명력이라며 "제작한 의상을 입고 배우들이 실제 자연 환경에 투입이 되어서 촬영을 하다 보니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놀라운 방식으로 스토리에 새로운 생명력이 들어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광활한 자연 환경으로 인해서 스토리와 또 인물들과의 연계가 원작에서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방향성을 갖게 됐다. 이 점이 실사화 영화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주인공 히컵과 투슬리스가 함께 하늘을 나는 장면은 영화 속 주요 볼거리 중 하나다. 딘 데블로이스 감독은 "페로 제도 등지에서 항공 촬영한 실제 환경 이미지를 기반으로, 시각 효과 아티스트들이 구름과 하늘의 질감을 하나하나 구현했고, 거기에 CG 드래곤을 합성해 현실감을 높였다"라고 강조했다.


딘 데블로이스 감독은 '드래곤 길들이기'로 호흡을 맞춘 메이스 테임즈, 니코 바커 보이스, 제라드 버틀러 등과의 작업에 대해 "애니메이션과 외모적으로 조금 다를지라도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갖고 있는 에너지나 진정성은 배우들을 통해서 전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배우들끼리 케미스트리도 좋았다. 촬영장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확신을 갖게 됐다"라며 "또 느낀건 촬영장이 들어가면서 각자의 개성과 리듬, 배우의 케미스트리에 따라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모습들이 나와 놀라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딘 데블로이스 감독은 이번 실사 영화의 핵심 메시지로 관습에 대한 의문과 다름에 대한 수용을 꼽았다. 그는 "히컵처럼 주류에서 비껴나 있거나 가족과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자신만의 다름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드래곤 길들이기'의 후속작을 이미 발표한 상황이다. 그는 "시나리오 작업을 이제 막 시작했다. 올 겨울 쯤에는 제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끝으로 딘 데블로이스 감독은 "대한민국에서 최초 개봉해 의미가 남다르다. 극장에서 관람하며 새로운 세상 그리고 희망찬 세상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하셨으면 한다"라며 "'드래곤 길들이기'는 많은 노력과 사랑으로 열심히 만든 영화다. 그만큼 국경을 초월해서 전 세계에서 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 한국 관객들도 꼭 같이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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