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태국發 코로나 확산…국내 여름 재유행 우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5.06.02 10:11  수정 2025.06.02 10:50

ⓒ게티이미지뱅크

해외에서 다시 번지는 코로나19가 여름철 국내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게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백신 접종을 완료하라고 권고했다.


2일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 인접국가에서 코로나19 발생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국내는 아직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해외 유행과 여행객 이동 등을 고려할 때 여름철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65세 이상 고령층(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의 입원·입소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은 당초보다 한 달 연장된 이달 30일까지 계속된다.


특히 현재 사용 중인 JN.1 백신이 국내에서 유행 중인 주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충분한 중화항체 형성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5월 1일부터 17일까지의 국내 변이 점유율은 LP.8.1이 30.8%로 가장 높았다. XEC가 26.9%, NB.1.8.1이 21.2%로 뒤를 이었다. 이들 변이는 모두 JN.1 계통이다. 기존 백신이 일정 수준의 예방효과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백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약 4주가 걸린다는 점이다. 당국은 여름철 유행이 본격화되기 전 충분한 면역력을 갖추려면 지금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위험군 중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출국 전에 백신을 맞아야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접종 수요가 줄어들면서 현재는 일부 의료기관에서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현재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를 통해 접종 가능 기관을 사전에 확인한 뒤 방문하면 된다.


아울러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국민도 의료기관 또는 제약사 콜센터 등을 통해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본인 부담으로 접종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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