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쏘맥 자격증도 따고, 테라네컷 찍고”…센텀맥주축제, MZ 놀이터로 급부상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5.06.02 14:00  수정 2025.06.02 14:00

하이트진로, ‘센텀맥주축제’ 올해 10번째 공식 후원

8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두레라움광장에서 개최

테라·켈리 생맥주 부스, 다양한 체험 콘텐츠‧홍보존 운영

지난달 30일 시민들이 부산에서 열린 '2025 센텀맥축제' 를 즐기고 있는 모습.ⓒ임유정 기자

“여기 테라 판박이 붙여드릴게요. 셀카도 꼭 찍으셔야 해요!”


지난주 금요일(5월30일) 저녁, 부산 센텀시티 일대가 초록빛으로 물들었다. 초여름 바람이 살랑이는 부산 해운대 앞 ‘센텀맥주축제’ 현장에서는 얼굴에 테라 로고 판박이 스티커를 붙인 MZ세대 방문객들이 곳곳에서 ‘테라네컷’(즉석 포토 부스) 셀카를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누군가는 맥주잔을 들고 무대 앞으로 달려가고, 또 다른 무리는 즉석에서 춤을 추며 흥을 폭발시켰다. 관람객은 친구·연인과 함께 치킨·쭈꾸미·나초·삼겹살 등 각자의 입맛에 맞춘 안주와 하이트진로의 테라·켈리를 즐기며 한껏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여가수의 등장에 관람객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휴대폰을 꺼내 영상 촬영에 몰두했다. 젊은 관객들은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오자 함께 따라 부르며 축제 분위기에 흠뻑 빠졌다.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하며 즐기는 이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도시의 무더위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부산에서 열리는 ‘2025 센텀맥주축제’를 방문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하이트진로가 함께하는 이 축제는 단순한 맥주 파티를 넘어 지역과 브랜드, 그리고 맥주를 사랑하는 이들 간의 유쾌하지만 진정성 있는 연결을 지향한다.


한 장의 입장권으로 맥주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여기에 각종 이벤트와 경품 추첨, 인기 가수와 밴드, DJ의 EDM 공연까지 더해져 축제의 흥을 끌어올린다. 다양한 먹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돼 맥주와의 최고의 페어링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 축제는 주류 대표 기업 하이트진로가 지원군으로 함께한다. 하이트진로는 2013년부터 코로나로 축제가 열리지 못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센텀맥주축제를 공식 후원해왔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켈리 생맥주 부스도 함께 운영해 맥주를 제공한다.


지난달 30일 시민들이 부산에서 열린 '2025 센텀맥축제' 를 즐기고 있는 모습.ⓒ임유정 기자

기자는 지난달 30일 현장을 찾았다. 입장 시에는 신분증 확인이 필수였다. 방문객들은 클럽 분위기를 연상케 하는 ‘타이벡 밴드’를 손목에 착용하고, 손등에는 입장 확인 도장을 받았다. 더불어 변온 알루컵도 1인당 하나씩 배부돼 기대감을 높였다.


하루 2000명 한정으로 제공된 이 컵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축제의 중요한 일부로 자리 잡았다. 관람객들은 컵을 들고 맥주 부스로 이동해 원하는 브랜드의 맥주를 받아 마셨다. 맥주를 따르자 테라와 켈리의 상징 초록색과 주황색으로 변해 현장의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올해 센텀맥주축제는 스마트 오더 시스템을 도입, 현장 곳곳에 QR코드를 설치해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테이블에서 휴대폰과 타이벡 밴드를 이용해 간편하게 주문하고 음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오랜 대기줄 없이 주문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이와 함께 올해는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단체석존’도 새롭게 운영하기 시작했다. 탁 트인 야외 공간 한 켠에 마련된 이 곳은 떠들썩한 무대와는 또 다른 여유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단체석은 팀당 20명 기준, 하루 2팀에 한해 한정 판매한다.


‘참여형 콘텐츠’도 한 가득 준비됐다. ▲진로골드 이벤트존 ▲테라네컷 ▲ 쏘맥자격증 발급 ▲ 타투 스티커 증정 등 참여형 이벤트존을 운영해 방문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섰다. 가장 인기였던 건 ‘쏘맥 자격증’ 부스. ‘합격’ 도장을 받은 이들은 SNS 인증샷으로 이어졌다.


축제의 열기는 밤이 깊어갈수록 더 뜨거워졌다. 초대가수의 무대가 시작되자, 일부 관람객은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았고 현장은 페스티벌처럼 변했다. 물을 뿌리는 퍼포먼스까지 즉석에서 더해지자 젖은 채로 소리를 지르며 열광했고, 그 열기는 한 여름 밤을 환하게 밝혔다.


센텀맥주축제는 이제 단순한 지역 행사나 맥주 시음 행사를 넘어, MZ세대의 감성과 니즈를 정확히 겨냥한 ‘놀이터’로 자리잡게 됐다. 콘텐츠는 더 가볍고 유쾌해졌고, 참여는 더 간편하고 자연스러워졌다. ‘맥주 한 잔’이 단순한 음료가 아닌 하나의 경험이 됐다.


센텀맥주축제는 해마다 규모를 키우며 부산의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축제에는 8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제한 맥주와 공연, 다채로운 먹거리 덕분에 관람객들까지 끊이지 않고 찾고 있다.


2025 센텀맥주축제는 센텀맥주축제 조직위원회 주최로 진행되고 있다. 5월29일부터 6월8일까지 11일간 매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두레라움광장에서 열린다. 해를 거듭하며 부산의 대표적인 지역 프로그램이자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전무는 “부산의 대표 여름 축제인 센텀맥주축제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와 브랜드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축제를 포함한 현장 중심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하이트진로 만의 브랜드 감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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