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무소속 대선 후보 전격 사퇴, 김문수 지지하기로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5.06.01 19:09  수정 2025.06.01 19:09

1일 오후 광화문 충무공상 앞 기자회견

"엄중한 상황, 자유우파 표 갈라지면 안돼"

이미 사전투표 했으나 사표 거의 없을 듯

"내 지지자들은 아직 투표하지 않으셨다"

황교안 무소속 대선 후보 ⓒ뉴시스

황교안 무소속 대선 후보가 대선 본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대선 후보에서 전격 사퇴했다. 황 후보는 사퇴와 함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황교안 후보는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엄중한 지금의 상황에서 무엇보다 자유우파의 표가 갈라지면 안된다는 것을 나도 알고 여러분도 안다"며 "우리는 똘똘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기호) 2번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며 "김 후보도 부정선거를 막아야 한다는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박근혜정부에서 국무총리와 법무부 장관을 지냈으며, 박 전 대통령 탄핵과 2017년 조기 대선 국면에서는 대통령권한대행을 맡았다. 이후 2019년 정계에 진출해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냈으나, 2020년 총선에서 참패한 뒤로는 야인(野人)으로 머물렀다. 지난 4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대선 후보에 출마했다.


황 후보의 사퇴에 따라 지난달 29~30일 사전투표에서 황 후보에 기표한 표는 사표(死票)가 되지만, 황 후보 지지층의 특성을 고려할 때 그 비율은 유의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 후보 본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기회가 될 때마다 '사전투표는 부정선거의 재료가 되니, 사전투표는 하지 말고 반드시 당일투표를 하자'고 말씀드렸다"며 "그렇기 때문에 나를 지지하는 분들은 아직 투표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6월 3일 당일투표를 하려고 기다리고 계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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