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단' 논란…민주당 "김문수·국민의힘, '리박스쿨' 해명하라"

김은지, 평택(경기) = 김찬주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5.31 15:04  수정 2025.05.31 15:10

조승래 수석대변인 청주 현장 브리핑

"'자유손가락 군대'와 관계 밝혀야"

이주호에도 "교육당국과 결탁 확인해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데일리안 DB

더불어민주당이 극단 성향 단체가 이른바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팀을 만들어 여론 공작에 나섰다는 보도와 관련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추궁했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31일 오후 이재명 후보의 충북 청주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지 못한다면 12·3 쿠데타가 실패하자 여론조작으로 쿠데타의 불씨를 되살리려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 논란을 저격한 SNS 계정) '준우아빠'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면서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리박스쿨의 '자손군'과 무슨 관계인지 똑바로 밝히라. 십알단(십자군알바단)을 살려낸 것이냐"라고 압박했다.


아울러 "이 같은 여론조작 집단이 교육 현장에까지 침투해 어린 학생들에게 극우 사상을 주입하도록 도운 검은 권력은 누구인지도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손군의 대표는 김문수 후보가 사무실을 방문했고 하는 일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며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이 조력을 넘어 사주· 설계에 가담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내란 종식을 위한 대선을 내란 연장의 기회로 삼으려는 후안무치한 내란세력의 공작을 응징하겠다"며 "수사 당국은 성역 없는 수사로 여론조작의 실체를 규명하라"고 독촉했다.


이후 취재진 문답에서 조 수석대변인은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한 조치'를 질문받자 "교육당국과의 유착관계 혹은 결탁관계에 대해서도 확인해야 될 사항"이라고 답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늘봄학교라는, 강사 양성이라는, 라이센스라는 강사 훈련을 미끼로 젊은 친구들을 끌어들이고 이걸 미끼로 댓글공작을 사주하는 메커니즘이 있다"며 "때문에 교육당국과 리박스쿨과의 유착관계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민주당 선대위 신속대응단·공명선거법률지원단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종로 한복판에서 '리박스쿨'이라는 한 극우단체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번에야말로 국민들과 함께 엄정한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라며 "이번에 동원된 '자손군'이라는 댓글달기 조직원들에게는 현금 대신 방과후 늘봄교실이 활용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했다.


이들은 "더구나 서울교대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이미 많은 초등학교에 강사가 투입됐다고 하는 바, 이 과정에서 부정이나 특혜가 있었는지 철저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심지어 이 댓글달기 조직원 중 일부에게는 리박스쿨로부터 기본적인 교육도 다 종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학금이라는 명목 하에 늘봄프로그램 강사 선발에 필요한 자격증이 주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들 또한 "이주호 권한대행에게 분명히 요구한다"며 "모든 국가기관을 동원하여 3일 남은 21대 대선이 또다시 헌정붕괴 세력에 의해 유린당하지 않도록 즉시 모든 조치를 하라"고 압박했다. 이들은 진상 규명을 위해 단체 관계자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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