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의원직 제명, 이재명 유신독재 서곡…나는 죽지 않는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5.05.30 18:11  수정 2025.05.30 22:02

민주당 등 진보 5당, 이준석 징계안 발의

李 "이재명, 정권 잡기도 전에 날 죽이려고 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정당들이 자신을 상대로 발의한 징계안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5당 의원 21명이 자신에 대한 징계안을 발의한 데 대해 "나는 죽지 않는다"며 "분연히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3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유신독재의 출발을 알리는 서곡과도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소속 21명은 이 후보가 최근 대선 후보 마지막 TV토론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해 원색적인 표현을 해 논란이 된 것을 두고 지난 28일 의원직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이 후보는 "1976년 3·1민주구국선언 재판에서 시민들은 입에 십자 모양으로 검은 테이프를 붙이고 항의했는데, 역사책에서 사진으로나 보았던 그런 풍경을 오늘 현실에서 겪게 될 줄은 차마 꿈에도 몰랐다"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50년 뒤로 후퇴시키는 반민주 폭거"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를 제명하는 것은 물론 언론사 기자들에게 보도지침을 만들어 겁박하고, 이른바 민주파출소를 통해 카톡 검열, 유튜브 검열까지 하고 있다"며 "입만 열면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외치더니 박정희·전두환의 계엄 정신을 이어받은 세대인가 보다"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은 정권을 잡고 나서 나를 죽이려 들더니, 이재명은 정권을 잡기도 전에 나를 죽이고 시작하려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 싸움은 전선이 분명하다. 이재명 같은 독재자, 유시민 같은 궤변론자, 김어준 같은 음모론자와의 싸움"이라며 "그들을 교주처럼 떠받들면서 우리 사회의 자유와 민주, 과학과 합리의 공기를 질식시켜왔던 세대에 맞선 총력전"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제 그들이야말로 정치권을 떠나고 젊은 세대가 나라를 이끌 수 있도록 이번 선거에서 심판해야 한다"며 "선거 결과를 통해 그들이 부끄러움을 알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싸움은 내가 앞장서고 있지만, 결국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겨내야 할 싸움"이라며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말씀을 되새긴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사랑하셨던 '상록수' 가사처럼,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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