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투표용지 발급 속도조절 못해…재발방지 노력"
6·3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지난 28일, 서울 강동구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 펼침막이 나란히 걸려 있다. ⓒ데일리안
6·3 대선 사전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투표소 밖으로 대거 반출되는 사태가 발생하자 국민의힘이 이와 관련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종합상황실장과 국민의힘 소속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은 29일 저녁 8시께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투표용지 반출과 관련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오후 12시께까지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관외사전투표자가 본인 확인 및 투표용지 수령 후 기표 대기 줄이 투표소 밖까지 이어진 일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기표 대기를 하던 인원들이 투표소 밖에서 그대로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들고 대기줄에서 서성이는 모습이 노출됐다. 일부 인원은 심지어 투표용지를 소지한 채로 식사까지 하고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성웅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더 이상 사전투표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는 조롱과 불신의 상징이 돼서는 안 된다"며 "중앙선관위는 관리 부실에 대한 사과와 철저한 조사 그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즉시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김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의원들 전원은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지지층에도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며 "선관위 스스로가 투표 행렬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중앙선관위는 "기표 대기줄이 길어진 상황에서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 관리상의 미흡함이 있었다"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촌동 사전투표소 마감 결과 관외투표자 투표용지 발급매수와 관외사전투표함 내 회송용 봉투 매수가 4243매로 일치했다"면서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교부받은 관외사전투표자 중 투표를 포기하거나 반출된 투표지는 없으며 투표소 밖에서 대기하던 모든 투표자가 빠짐없이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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