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자회사 버테크와 3자 협약
알라모 시티 프로젝트로 3사 파트너십 본격화
OCI홀딩스가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북미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프로젝트에 나선다.
OCI홀딩스는 미국 자회사 OCI에너지가 텍사스 에너지 업체 CPS에너지, LG에너지솔루션 자회사 버테크와 북미 ESS 사업에 관한 3자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날 서울 중구 OCI 빌딩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미국 태양광 지주회사 OCI 엔터프라이즈 김청호 사장을 비롯해 사바 바야틀리 OCI에너지 사장, 루디D. 가르자 CPS에너지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 김형식 ESS전지사업부장, 박재홍 버테크 법인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를 통해 OCI에너지는 향후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와 공급계약을 체결해 ESS용 배터리를 공급받을 예정이며, 여기에 낮 동안 태양광 에너지를 저장한 뒤 그 전력을 CPS에너지에 판매할 방침이다.
CPS에너지는 미국 텍사스주 약 128만 가구에 전기와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미국 최대 규모의 지역 에너지 기업이다.
이들은 오는 내년 말 완공을 앞둔 ‘알라모 시티 ESS LLC’를 시작으로 OCI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는 약 3기가와트(GW) 규모의 13개 ESS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에 대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알라모 시티 ESS LLC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주 남동쪽 베어 카운티의 약 4만2000평 부지에 12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설비와 480메가와트시(MWh) 용량의 ESS를 연계한 태양광 발전소다.
앞서 OCI에너지는 지난해 12월 알라모 시티 ESS LLC 프로젝트 개발을 발표하면서 CPS에너지와 ESS 장기 저장 용량 협약(SCA)을 맺고 향후 약 20년간 CPS에너지를 통해 샌안토니오 지역에 전력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OCI홀딩스는 최근 총 2억6500만 달러(약 3800억원) 규모의 북미 태양광 셀 공장을 설립 계획을 통해 글로벌 관세 리스크와 미 현지 전력수요 폭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태양광 셀 신규법인은 샌안토니오 지역에 20만평방피트(약 5600평) 규모의 공장을 완공해 내년 상반기 1GW, 하반기 1GW 등 총 2GW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지난해 4GW에서 오는 2030년 84GW로 약 210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OCI에너지가 있는 텍사스주는 오픈AI, 오라클, 크루소 등 AI 데이터센터가 집중적으로 설치되는 지역이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상호관세를 비롯한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미시간 홀랜드 등 북미 현지에 다수의 생산 기지를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 CPS에너지와 태양광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지속 가능한 전력 공급이 가능한 북미 ESS 프로젝트 사업에 관한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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