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8…李, 경기 수원·용인·남양주 유세
"尹, 김문수 통해 총구 겨누는 나라 될 수도"
"3표 모자라, 도와달라"…1·2·3 캠페인 호소
이재명 46.5%·김문수 40.4% 이준석 10.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일대를 훑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른바 '내란세력'이 복귀할 경우, 국가 미래와 국민의 삶이 끝장날 것이라는 경고도 했다. 6·3 조기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이 좁혀지는 현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26일 경기 수원·용인·남양주시 등 경기 동남권 일대 집중유세에 나섰다. 이날 첫 일정으로 수원 영동시장 입구에서 집중유세를 시작한 그는 "한 사람의 리더가 실력과 애정을 가지냐 못 가지냐에 따라 나라가 망하기도, 흥하기도 한다"며 "자녀의 미래와 인생을 위해서도 윤석열과 내란세력의 복권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그들이 선거에서 승리해 돌아오는 날, 대한민국의 미래도 여러분의 안정적인 삶도 끝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란을 극복하는 6월 3일에 투표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고, 투표해서 내란세력에 철퇴를 가하고 심판을 가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며 "이제 실력을 증명한, 유능하고 국민에게 충성하는 충직한 대통령감인 이재명을 통해 희망 있는 나라를 만들어보지 않겠느냐"라면서 '1·2·3 캠페인'(기호 1번 이재명에 3표가 더 필요하다)을 언급,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 일정이 거듭될 수록 발언 수위는 한층 올라갔다. 이 후보는 용인시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들의 운명은 국민 여러분의 손에 달려있다"며 "윤석열이 상왕이 돼서 김문수를 통해 다시 대한민국을 독점하고 국민에게 총구를 수시로 겨누는 나라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엉터리 보수도 아닌 극보수·극우·수구"라며 "정당이라고도 할 수 없는 이해집단"이라고 맹비난했다.
남양주에선 "아주 위험한 상황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그들의 반격, 부활이 만만찮다"며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보수 정당을 참칭하는 극우 이해집단이었지만, 이제는 보수인 척 하는 것조차 포기한 헌정질서 파괴 정당, 즉 명백한 수구 이익집단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대선이 임박할수록 김문수 후보와 자신의 지지율 격차 수준이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는 데 대한 경계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 유력 지방 언론사들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이틀간 '21대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46.5%,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40.4%로 집계됐다. 이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10.3%였다. 이재명·김문수 후보 간 격차는 6.1%p다. 한국갤럽·리얼미터 등 최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약 3%p 가량 좁혀진 수치다.
특히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에 진행·발표됨에 따라 실질적으로 유권자 최종 판단이 반영된 마지막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선거 막판 표심이 고착되는 시점에 집계된 데이터인 만큼, 향후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유의미한 자료라는 평가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