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청년세대 일부, 극우화…근묵자흑처럼 오염"

데일리안 수원(경기) =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05.26 13:43  수정 2025.05.26 15:30

26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 간담회 발언

"분열·갈등 이겨내는 것이 정치가 할 일"

이공계 위기에 "법조인이 정치·사회 지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혁신공유라운지에서 열린 대학생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청년세대 중 일부는 매우 보수적이 됐고, 극소수이긴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극우화 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26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에서 학생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 학생의 '청년은 때 묻지 않은 흰 종이 같은데 다른 색에만 치우치면 근묵자흑(近墨者黑) 형태가 되는 것 같다'는 지적에 "그 말씀이 정말 맞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정치가 대결과 대립을 최소화하고 차이와 다름을 넘어 한 방향으로 가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그러나 (정치권이) 지금 갈등하고 자기 것을 챙기고, 다른 쪽을 배제하고 심지어 제거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많이 오염되긴 했지만, 우리 사회의 가장 힘든 세대고 기회부족에 따른 피해도 큰 세대다보니 그것을 누군가 자극해서 분열시켜 극단화되고 극우화되고 있다"며 "그 분열과 갈등을 이겨내는 것이 정치가 할 일이고, 나도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공계 위기의 이유를 '법조인들의 정치·사회 지배' 탓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공계가 오늘날 처럼 중요한 때가 없고, 오늘날처럼 소외된 때도 없었다"며 "나도 법조인이지만, 우리나라가 법조인 천국이 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조인들이 정치와 사회를 전부 지배하다시피 하다보니, 이공계에 대한 관심도도 떨어지고 근무조건이라든지 전망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사실 많이 나빠진 것"이라며 "그 사회의 발전 수준과 지속 가능성은 과학기술 수준에 달려있는데 이런 사회는 사실 상당히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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