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주차장 위험하다, 최근에만 3번...용인 폭발 사고, 차 내부서 부탄가스 발견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입력 2025.05.26 10:42  수정 2025.05.26 10:44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 용인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차량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빌라 주차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오후 10시 41분쯤 경기 용인시 포곡읍의 한 빌라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 1명이 2도 화상을 입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차량 내부에서는 부탄가스와 라이터가 발견된 점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근 들어 빌라 주차장에서의 위험한 행동이 잇따르면서 이를 두고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루리웹 갈무리 & 뉴시스

지난달 29일 30대 여성이 전북 전주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번개탄을 피웠다가 불이 건물로 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는 40여분 만에 꺼졌지만 불길이 차량과 건물 외벽으로 번져 큰 피해를 남겼다.


이로 인해 건물 2층에 있던 40대 여성이 전신에 화상을 입고 사망했으며, 주민 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야 했다. 정작 불을 지른 여성은 차량에서 빠져나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는 차량 8대와 건물 일부가 그을려 1억 106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뉴시스

한국에서는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로티 구조의 빌라가 많이 지어진다. 필로티 구조는 건물 1층을 기둥으로만 지지해 비워두고, 위층에 주거 공간이나 상가 등을 두는 형태의 건축 방식이다.


이 구조는 주차 공간 확보와 개방감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화재에 특히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다.


필로티 구조의 건물 1층에서 불이 나면 산소 공급이 원활하고 바람도 잘 통해 화염이 급속도로 번질 수 있다. 특히 연기가 천장을 타고 바로 위층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거주자에게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건물 전체가 고립돼 거주자들이 대피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며, 기둥 구조물의 강도가 급격히 약해지면 위층 전체가 붕괴될 위험도 높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