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방탄괴물독재·총통독재 찍으면서 민주주의 말하는 사람 있어"

데일리안 동해(강원)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5.31 17:12  수정 2025.05.31 17:15

"국민이 주인, 난 머슴…그게 민주주의"

"자기 범죄 방탄 위한 총통독재는 처음"

강원 동해 찾아 "민주주의를 지켜달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속초시 관광수산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 방탄괴물독재·총통독재가 펼쳐질 것이라 경고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여러분이 지켜달라"고 지지자들을 향해 투표를 독려했다.


김문후 후보는 31일 오후 강원 동해시 천곡회전교차로 앞에서 펼쳐진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합동유세'에서 "내가 정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여러분이 주인이고 나는 머슴이다. 민주주의는 머슴이 아니라 주인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투표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우선 "이재명 후보가 얼마 전에 대법원에서 선거법상 거짓말로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자기 죄는 생각지도 않고 자기를 재판한 대법원장을 탄핵·특검·청문회를 하겠다 한다"며 "또 지금 12개 죄목으로 5개 재판을 받는데 전부 검사가 죄 없는 자기를 억지로 후벼파서 기소했다고 한다. 이래 가지고 대통령을 할 수 있겠느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죄 없으면 왜 겁이 나서 방탄조끼를 뒤집어 쓰느냐"라며 "죄 지은 사람이 검사를 탄핵하고 대법원장을 탄핵하고, 이제는 국회의원 수 많으니까 자기 재판 5개를 대통령이 되면 스톱하겠다고 하고, 거짓말 죄라는 걸 선거법에서 빼버리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세계 어느 나라 독재도 죄 많은 자기를 방탄하기 위한 독재는 없다. 그래서 (이 후보를 향해) 방탄괴물독재라고 하는 것"이라며 "또 대통령만 하는 게 아니라 국회를 장악해서 입법도 하고 사법 장악해서 재판도 자기가 하는 걸 총통독재라고 한다. 범죄자가 자기 범죄를 방탄하기 위해 괴물총통독재에 나서는 건 전세계 역사에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걸 막아야 하는데 누가 막을 수 있느냐. 나는 힘이 없다"며 "여러분이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그게 바로 민주주의다. 민주는 국민이 주인이란 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민이 주인이란 뜻은 투표권이 여러분도 한 표, 나도 한 표, 도둑도 한 표라는 것"이라며 "이 한 표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대통령도 정하고 국회의원도, 시장도, 도지사도 전부 정해진다. 이것이 민주주의"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그런데 투표를 안하고 입으로만 민주주의라고 하거나, 투표를 하는데 꼭 '방탄괴물독재' '총통독재' 찍으면서 민주주의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이 후보와 그 지지자들을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동해·태백·삼척·정선을 향한 공약도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이 이동할 수 있게 하는 교통이야말로 바로 복지"라며 "강원도, 특히 동해·삼척·태백·정선은 교통이 많이 안 좋던데 고속철 등을 도입하는 교통 대통령이 되겠다. 그리고 정선 카지노에도 규제를 확실히 풀어 세계 최고 카지노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유세 현장에는 과거 김 후보가 몸담았던 민중당 소속으로 1991년 강원도의원에 당선된 정치적 동지인 성희직 전 강원도의회 부의장이 함께 했다. 시인이기도 한 성 전 부의장은 이날 김 후보를 위해 자신의 시 한구절을 낭독하기도 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