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0.255에 그치며 산술적으로 107패 도달 가능
대부분 키움 상대로 상대적전 우위, 롯데-삼성은 무패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승수 자판기 신세로 전락하며 순위 싸움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55경기를 치른 키움은 14승 41패(승률 0.255)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꼴찌에 머물고 있다.
키움의 부진은 예견된 일이었다. 최근 몇 년간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등 주축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했고, 에이스인 안우진이 수술 후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중이라 사실상 ‘차포상마’를 떼고 리그에 임하는 중이다.
여기에 모기업이 없는 유일한 구단이기 때문에 투자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올 시즌 야심차게 계획했던 외국인 타자 2명 운용이 실패로 돌아가며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역대 최초 한 시즌 100패는 물론 승률 부문에서 굴욕적인 기록을 남기게 된다.
지금까지 한 시즌을 치르며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했던 팀은 1999년 쌍방울과 2002년 롯데가 기록했던 97패다. 키움이 지금의 승률로 144경기를 모두 치르면 산술적으로 106패 또는 107패까지 도달할 수 있다.
최저 승률은 프로 원년인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기록했던 0.188(15승 65패)다. 삼미에 이어 1999년 쌍방울이 0.224(28승 7무 97패), 2002년 롯데가 0.265(35승 1무 97패)를 기록했으며 키움의 승률은 역대 3위에 해당한다.
144경기 체제에서는 한화가 굴욕의 역사를 갖고 있다. 2022년 한화는 46승 2무 96패(승률 0.324)를 기록했고, 2년 전인 2020년에는 1무를 더해 46승 3무 95패(승률 0.326)에 그치며 100패를 기록할 뻔했다.
이렇다 보니 키움과 맞대결을 벌이는 팀들은 2승 1패의 위닝 시리즈를 넘어 3연승을 노릴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순위 경쟁은 중위권에서 치열한 혼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어 ‘승리 자판기’인 키움전에서 연승을 달린다면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시즌 막판까지 순위 경쟁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실제로 1~2위를 달리고 있는 LG와 한화는 키움전에서 나란히 5승 1패의 우위를 가져갔고 3위 롯데와 공동 5위 삼성은 각각 6승, 5승으로 아예 무패 행진을 내달리고 있다. 4위 KT 또한 키움전에서 7승 2패로 많은 승수를 벌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SSG와 KIA는 키움을 만나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SSG는 키움전에서 2승 4패로 오히려 밀리고 있으며, KIA도 3승 3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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