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말 동점 투런 홈런으로 15경기 만에 손맛
이원석 7회 결승타, 마무리 김서현 15세이브
한화 이글스가 4번 타자 노시환의 부활과 함께 33년 만에 시즌 40승에 선착했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한 한화는 시즌 전적 40승 27패(승률 0.597)를 기록, 마찬가지로 함께 승리를 거둔 선두 LG와의 반 경기 차를 유지했다. 두 팀은 공교롭게도 13일부터 펼쳐지는 주말 3연전서 맞대결을 펼친다.
한화의 시즌 40승 선착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이후 무려 33년 만이다. 당시 빙그레는 81승 2무 43패(승률 0.651)의 압도적 성적으로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나 롯데에 패하며 통한의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역대 KBO리그 정규 시즌(1988년까지 전후기리그 및 1999~2000 양대리그 제외)서 40승 고지를 먼저 밟은 40개팀 중 무려 25개팀이 그해 1위를 확정했다. 확률로 따지면 62.5%에 달한다.
또한 2010년 이후 15년 연속 ‘40승 선착 = 정규 시즌 1위’ 공식이 이어지고 있으며 40개팀 모두 가을 야구에 진출했다.
한화는 1회 선발 투수 엄상백이 2점을 내주고 시작했으나 곧바로 이어진 1회말 노시환이 오랜 침묵을 깨고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들어 1할 타율(0.147, 34타수 5안타)로 부진했던 노시환은 급기야 지난 8일 KIA전에서 치명적인 끝내기 실책으로 자신감이 바닥으로 떨어졌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15경기 만에 홈런맛을 보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고 경기 후에는 수훈 선수 인터뷰까지 진행했다.
이원석과 엄상백의 활약도 돋보였다.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의 부상으로 대체 중견수로 낙점된 이원석은 지난 10일 포구 실책을 범하며 불안감을 조성했으나 이튿날 만루 홈런으로 분위기 반전을 알리더니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를 결정짓는 적시타를 때렸다.
이원석은 7회 2사 1, 3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잭 로그의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면서 승리 요정으로 자리 잡았다.
선발로 나선 엄상백도 칼날 같은 제구를 앞세워 5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8회 등판한 마무리 김서현은 만루 위기를 막아낸 뒤 9회에도 팀의 리드를 지켜내며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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