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을 앞두고 양 팀 팬들이 경기가 열리는 스페인 현지서 난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한국시각) AP·로이터 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결승전 경기가 열리는 스페인 빌바오에 몰려든 양팀의 팬들이 밤 사이 거리와 술집 등에서 상대를 향해 병과 쓰레기통 등을 집어 던지고 몸싸움을 벌였다.
흥분한 일부 팬들은 거리에 있는 신호등을 뜯어낸 뒤 트로피처럼 들어 올리는 모습까지 보이기도 했다. 빌바오뿐 아니라 산세바스티안 인근 도시 곳곳에서도 충돌이 빚어졌다.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 현지 경찰 병력 2000여명이 배치됐지만 일부 팬들은 통제를 벗어난 상태였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이번 결승을 앞두고 빌바오와 인근에 잉글랜드 축구 팬 최대 8만명이 몰려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토트넘과 맨유는 올 시즌 EPL에서 모두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맨유는 16위, 토트넘은 17위로 나란히 하위권으로 시즌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폭망 더비’로 불리는 이 경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비단 선수들 뿐만이 아니라 팬들도 마찬가지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