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CI.ⓒ홈플러스
홈플러스는 매입채무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발행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으며 회생절차 역시 사전에 미리 준비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21일 데일리 브리핑을 통해 "홈플러스와 주주사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예견하지 못했으며 회생절차 또한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홈플러스는 예상치 못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시장으로부터 융통하던 운전자금의 확보가 어려워질 것임이 확실시 됨에 따라 부도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지난 3월4일 회생절차를 법원에 신청했다.
하지만 이러한 선제적 기업회생절차 신청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회생신청을 미리 예정하고 있으면서, 2월25일 ABSTB가 발행이 되도록 한 것 아니냐’는 부정거래 혐의로 인식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25일 오후 4시경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하락 예정 사실을 최초 통지 받은 이후 즉시 이의신청을 준비해 2월26일 오후 2시경 한국기업평가 담당자들을 면담했다.
▲주주사인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에 대한 1000억원 상당의 자금보충약정 ▲홈플러스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상환 조건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저감 효과에 관한 자료(부채비율이 982.7%에서 425.9%로 개선)를 제공하고 설명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하락을 예견했다면 위와 같은 자금보충약정과 상환전환우선주의 조건 변경은 2025년 2월 신용 정기평정 심사 이전에 제시됐어야 함이 마땅하다"면서 "그런데 2월25일 예정 통지를 받은 후에야 이러한 조치들을 취했다는 것은 신용등급하락을 사전에 예견하지 못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용등급 하락은 2월27일 오후 확정됐고 28일 오후 ABSTB 및 기업어음 발행사인 신영증권으로부터 하락한 신용등급으로는 기존 융통해오던 단기 운전 자금 규모의 40% 정도 밖에 구할 수 없다는 점을 전달 받았다"며 "신용등급 하락에 따라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 2025년 5월 말이면 대규모의 현금 부족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고 2월28일 오후 회생신청 서류작업을 위한 실무에 착수했다"고 했다.
또한 "주주사의 담당 직원들은 2023년 대형유통회사에게 회생절차가 적합한지 여부에 관해 일회성 자문을 구한 적이 있지만 자문 내용이 현실성이 부족해서 중단됐다"며 "이는 지난 2025년 3월4일 홈플러스 회생절차개시 신청과는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와 주주사는 지난 2월25일 ABSTB의 발행, 판매 및 재판매의 거래당사자가 아니며 해당 거래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 꼬집었다.
ABSTB는 신영증권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 카드사들로부터 홈플러스의 상품거래 카드 채권을 실질적으로 인수한 후 투자자에게 발행한 금융투자상품이다.
홈플러스는 "신영증권이 설립한 SPC의 카드대금 지급채권 참가 거래(SPC가 카드회사로부터 카드대금 지급채권을 양수하는 것과 유사)나, SPC의ABSTB발행 거래, ABSTB인수인의 재판매 거래 등에 당사는 전혀 관여할 수도 없었고 실제로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품대금 지급을 위해 신용카드회사와 계약을 체결한 것과 단기 자금 운영 계획을 위해 ABSTB의 발행 주체인 신영증권으로부터 발행 규모(채권 수요)에 대해 사전에 확인을 받기만 했으며 신영증권이 증권사 리테일 창구를 통해 ABSTB를 재판매 한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신영증권은 당사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한 28일 이후에도 계속 ABSTB를 판매하기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그 과정에서 불완전판매행위가 없었는지도 규명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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