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에게 돈 빌린 후 결혼식 전날 해외 도피한 남성…법원, 실형 선고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5.05.20 09:18  수정 2025.05.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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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 예비신부 일가족 상대 6억 넘게 가로채

재판부 "거액 사기 범행 하고도 상당 부분 상환하지 않아"

광주지방법원 ⓒ연합뉴스

예비신부 가족들을 상대로 6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후 결혼식 하루 전 해외로 도피한 30대 남성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방법원 형사3단독 장찬수 부장판사는 사기·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기소된 A(35)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결혼을 약속한 예비신부인 B씨 일가족을 속여 6억7516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예비 장모에게 "장인어른에게 승용차를 선물하겠다"고 전화를 건 뒤 등록비는 계약당사자가 직접 입금해야 한다며 자신에게 돈을 보내달라고 속여 돈을 받아냈다.


또 결혼 관련 계약금으로 현금을 요구하는 곳이 많다며 결혼식 비용을 빌리는가 하면, 건설사 대표인 지인으로부터 아파트 입주권을 살 수 있다면서 가족들에게 돈을 받아 챙겼다. 이렇게 돈을 받아낸 A씨는 결혼식 하루 전 해외로 도피했다.


이와 함께 A씨는 B씨 일가족에게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 잔액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A씨는 결혼을 미끼로 접근해 가족들을 속였고 기망방법 또한 다양하다. 그로 인해 B씨 친인척 관계가 파탄됐다"며 "A씨는 10회에 걸쳐 각종 증명서와 계약서를 위조해 피해자들에 스스럼없이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액의 사기 범행을 하고도 9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피해 금액을 상환하지 않았고 노력도 하지 않았다. 보석으로 석방되면 매달 일정액을 갚겠다는 허황된 주장만 하고 있다"며 "이미 사기 범행으로 실형 1회, 벌금형 1회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또 다른 사기 범행으로 수사 중 범행을 저지른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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