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대의기구, 올해 임금 협상 조기에 회사에 위임
포스코퓨처엠 노사가 지난 15일 포항 본사에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임금 무교섭 위임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신용수 정비노조 광양지부장, 황성환 정비노조 위원장, 엄기천 사장, 마숙웅 제조노조 위원장, 김영화 노경협의회 근로자 대표.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노사가 29년 연속 임금협상 무교섭 타결 전통을 이어갔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을 위해 뜻을 모았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5일 포항 본사에서 엄기천 사장, 마숙웅 제조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임금 무교섭 위임 협약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직원 대의기구는 올해 임금 협상을 조기에 회사에 위임하게 됐다. 전기차 시장 캐즘 등으로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상생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자는 뜻이다.
직원대의기구 대표들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노사가 한마음으로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며 "노사 상생의 전통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포스코퓨처엠은 1997년 이후 29년 연속 임금협상을 무교섭 타결 기록을 유지했다. 직원 1000명 이상 제조 대기업 중 최장 기록이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월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합동 협의체'도 출범했다. 해당 협의체는 수익성 제고, 안전 문화 구축, 조직 문화 개선 등 3대 목표를 설정하고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39개의 혁신 과제를 선정했으며, 약 7억30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도 추진한다. 고전압 미드니켈(Mid-Ni), 리튬망간리치(LMR) 양극재, 리튬망간인산철(LMFP) 양극재 등 신규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는 다수 고객사의 요청으로 기술 제휴 및 합작 등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음극재에서는 저팽창 천연흑연 음극재, 고용량 실리콘탄소복합체(Si-C) 음극재 등 고부가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엄 사장은 "포스코그룹의 안정적인 노사 문화를 이어받아 당사도 신뢰의 노사 관계를 경쟁력으로 미래 성장을 위해 매진하고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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