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랭킹 4위 김준태·2위 박정현, PBA 투어 데뷔 앞둬
아마추어 무대서 명성 떨쳤던 이충복과 김진아는 한동안 고전
“빨리 적응하는 게 관건” 이구동성
아마추어 최강자로 프로당구 PBA 투어에 전격 합류한 김준태(30)와 박정현(21)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준태와 박정현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2025-26시즌 PBA 팀리그 드래프트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 나서 프로무대 데뷔 시즌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두 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프로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계랭킹 10위이자 국내랭킹 4위 김준태는 한국 3쿠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힌다. 고교시절부터 학생부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지난 2023년 3쿠션 월드컵서 처음 결승무대를 밟아 준우승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3쿠션에서 처음으로 국제무대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호치민3쿠션월드컵 준우승 이후에는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주가를 높였다. 서울3쿠션월드컵에서는 하이런 28점을 기록하는 등 세계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당구여제’ 김가영의 제자로 알려진 박정현은 포켓볼 선수로 데뷔했다 3쿠션으로 전향한 케이스다.
국내랭킹 2위로 국내 여자 아마추어 최강 중 한 명인 그는 지난해 8월 열린 ‘2024 월드 3쿠션 서바이벌 레이디스’에서 세계랭킹 1위 김하은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준태는 “새로운 무대와 룰에 도전을 앞두고 굉장히 설레고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열심히 준비해서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박정현은 “PBA 무대 들어오자마자 하림이라는 좋은 팀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고, 같이 성장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무대서 명성을 떨쳤어도 곧바로 프로에 와서 두각을 드러내기는 쉽지 않다. 아마추어 무대서 활약하다 프로로 전향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혹독한 적응기를 거쳤다.
아마추어 시절 ‘3쿠션의 교과서’라 불리던 이충복은 2023년 PBA 진출 후 개인투어 11연속 1라운드서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고, 2022-23시즌 프로 전향을 선언한 김진아는 ‘아마추어 랭킹 1위’로 화제를 모았으나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3개투어에서 모두 첫 판서 탈락했다.
이에 두 선수도 빠르게 프로무대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신경을 쓰고 있다.
김준태는 “무대로 룰도 다르다. 세트 경기를 해보지 않아서 이 부분에서 노력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적응해서 안정적 플레이를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자신이 있지만 기존 선배님들을 보면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설렘반 걱정반이 있는 상태다. 목표는 이번 시즌 우승이다. 최대한 빨리 적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정현은 “뱅크샷 2점제도 있고, 운영적으로도 연습을 많이 하고 있는데 적응을 빨리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아마추어 무대서 넘어온 분들이 적응을 빨리 못하는 걸 봤다. 얼마나 적응 기간이 걸릴지는 가늠이 안 되는데 그래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