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고용노동장관회의 성료…일자리 위한 공동성명 합의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05.13 09:01  수정 2025.05.13 09:01

일본·태국 등 5개 회원 경제체와 양자 회담

중국·싱가포르 대표단 고용노동기관 방문 예정

한국 제안 ‘지속가능한 일자리 포럼’ 신설

제7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고용노동장관회의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됐다. ⓒ고용노동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된 제7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고용노동장관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1년 만에 개최된 이번 장관회의에는 칠레 노동사회보장부 장관, 말레이시아 인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20개 APEC 회원 경제체 고용노동 분야 수석대표 200여 명이 참석했다.


환영 인사는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직접 참석해 전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개최를 축하했다.


회원 경제체들은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노동시장과 일자리를 주제로 논의했다. 이어 정책 방향과 의지를 표명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노동시장 구조적 변화에 대응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일자리 격차 완화를 위한 활력있는 노동시장 구축,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확대, 일자리 안전망 강화 및 회원국 간 협력방안 등이 담겼다.


이번 회의에서 회원들은 한국이 제안한 ‘APEC 지속가능한 일자리 포럼’ 신설에 합의했다. 포럼은 내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다. 고용노동 분야의 지속적인 협력을 뒷받침하고 ‘정책외교’를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민석 수석대표(고용노동부 장관 직무대행)는 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일본 수석대표와 양자 회담을 했다.


지난 11일 태국 노동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인공지능(AI)과 신기술을 활용한 인재 양성 정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3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양국 간 인력양성 정책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필리핀 노동고용부 차관은 산업안전보건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AI를 활용한 공공 고용서비스 제공·활용과 장애인의 노동시장 참여를 촉진하는 포용적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12일에는 싱가포르 인력부 및 지속가능한환경부 차관보와의 회담을 통해 지속적인 정책 교류와 정보 공유와 함께 상호 이해를 넓히기로 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차관과의 회담에서는 계속고용 제도 등 고령사회 대응정책과 고령친화적 일자리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한일 청년의 해외취업 확대를 위한 협력 가능성도 논의했다.


APEC 2025 고용노동장관회의 종료 이후에도 중국 인적자원 및 사회보장부 차관 등이 서울고용복지 센터에 방문해 우리나라 고용서비스 정책을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국장의 고용노동부 본부 방문과 디지털 직업훈련·고령화 대응 정책에 대한 캐나다 국장과의 면담도 계획돼 있다.


김 수석대표는 “이번 APEC 고용노동장관회의와 양자회담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고용노동 분야 협력 기반을 확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정책 경험을 적극 공유·전파하고 상호 연대를 바탕으로 미래 노동시장 변화에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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