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중앙선대위원회 출범
김문수 "시장·경제·민생 대통령 되겠다"
김용태 "국민의힘 중요한건 소통·개혁·통합"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개문발차했다. 김 후보는 당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90년대생' 김용태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 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정치개혁'에 대한 김 후보의 의지로, 김 후보는 "국가를 가난하게 하고, 국민을 억압하는 게 진보냐. 가짜 진보를 확 찢어버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첫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및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공식 선거운동의 첫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한 걸 언급하며 "시장은 대한민국 경제를 알아보는 바로미터이며 경제가 활성화되는 현장"이라며 "경제를 살리는 '경제 대통령', 시장을 살리는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시장에는 장사하는 상인들, 장 보러 오는 식당의 자영업자들, 소비자들이 있다. 민생을 챙기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며 "농민들이 농산품 가치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농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경제 상황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풍요롭게 하는 것이 진보이지, 가난하게 하는 것이 진보인가"라며 "가짜 진보를 확 찢어버리고 싶다"고 했다.
김용태 공동선대위원장은 "22대 국회에서 두 차례의 비대위 활동과 함께 지난 계엄 이후 사태를 지켜보면서, 지금 국민의힘에 중요한 건 소통과 개혁, 그리고 통합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우리가 해야 할 소통의 핵심은 공은 공대로, 가는 과대로 인정하는 용기다. 서로 다른 생각을 매도하지 않고 이해함으로써 대립의 장벽을 넘는 관용(이 필요하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됐다는 것, 당 스스로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계엄이 일어나기 전에 대통령과 진정한 협치의 정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과오로 인정해야 한다"며 "젊은 보수 정치인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선대위원장은 "지난 5개월 동안 괴로움의 기억들은 내려놓고, 진정 국가와 국민을 살리는 정치를 만들어보겠다. 우리가 가야 할 정치개혁의 길은 적대적 진영 대결의 정치를 넘어가는 것"이라며 "보수의 정치는 원래 논쟁하고 선동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가공동체를 살리고 발전시키는 정치다. 선동적 다수결 민주주의가 아닌 공공선을 위해 소통하고 숙의하는 민주주의,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협치형 정부를 설계하는 7공화국 개헌을 이루겠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통합은 국민을 유혹하는 포퓰리즘 정치로부터 건전한 민주공화국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통큰 연대"라며 "통큰 연대는 서로에 대한 오해를 잠시 내려놓고 더 높은 목적을 향해서 손을 잡는 것이다. 함께 힘을 합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보수 정치에서 배제되거나 상처받고 떠난 세력들, 뿌리가 달랐어도 같은 상식과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들, 잘못을 했어도 인정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사람들은 이제 모두 크게 연대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문수 후보 산하의 대선 선거대책기구 구성안을 의결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은 비대위원장에 내정된 김용태 의원과 주호영·나경원·권성동·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과 황우여 전 선거관리위원장이 맡는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김 후보가 제안한 선대위원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괄지원본부장은 사무총장에 내정된 박대출 의원, 선거대책본부 총괄본부장은 윤재옥 의원, 총괄부본부장은 정희용 의원이 임명됐다.
상황실장은 장동혁 의원, 일정단장은 강명구 의원, 메시지 단장은 조지연 의원, 전략기획단장은 박준태 의원이 맡는다. 이밖에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대변인단 단장, 강민국 의원이 공보단장, 최은석 의원이 공보수석부단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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