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마무리 김서현(21)이 최고 160km를 넘나드는 광속구를 뿌리며 KIA 타이거즈 핵심 타자들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화는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펼처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전에서 선발 코디 폰세의 7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무자책점) 역투와 채은성 결승타로 3-1 승리했다. 6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선두 LG 트윈스를 1게임 차로 추격했다.
폰세와 네일의 팽팽한 선발 투수 맞대결로 7회까지 스코어는 1-1. 한화는 KIA의 바뀐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김태연 안타-플로리얼 2루타에 이어 채은성 적시타에 이어 이진영 희생플라이로 3-1 리드를 잡았다.
아슬아슬했던 2점 차 승리를 지킨 것은 마무리 김서현.
한승혁(1이닝 무실점)에 이어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패트릭 위즈덤을 상대로 시속 157㎞짜리 직구를 던졌다. 이후 3개의 볼을 던진 김서현은 다시 158~159km짜리 광속구로 위즈덤의 헛스윙을 유도하고 삼진 처리했다. 빅리그에서 3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은 위즈덤은 김서현을 바라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다음 타자 김도영에게 던진 초구는 160.5km까지 찍혔다. 지난 시즌 MVP 김도영에게는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베테랑 타자 최형우를 157km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후속 타자 김선빈은 내야 땅볼로 잡은 뒤 시즌 10세이브(평균자책점 0.51)를 수확했다. KT 위즈 박영현과 세이브 부문 공동 1위다.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선택을 받은 김서현은 데뷔 시즌 평균자책점 7.25로 고전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는 중간계투로 10홀드를 올리며 필승조에 합류했지만, 제구력 난조 속 볼넷이 많아 신뢰가 떨어졌다. 올해는 마무리 주현상 부진 속에 김경문 감독의 마무리 투수 기용 아래 환골탈태하며 리그 정상급 클로져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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