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중견·중소기업 RE100 이행 지원에 앞장…검인증체계 구축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5.04.30 09:38  수정 2025.04.30 09:38

검인증 선두 주자로 '우뚝'

4개 국내기업 RE100 실증 등 가시적 성과

박상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스마트그린기술센터장이 2021 국제 그린에너지 엑스포에서 관련 세미나를 통해 한국형 RE100 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KTL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최고의 신뢰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종 환경규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견·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그 중에서도 최근 재생에너지 100%(RE100)에 대한 기업지원 노력들이 주목받고 있다. RE100 캠페인 참여 여부는 자발적으로 결정할 수 있지만 글로벌 기업이라면 참여해야 하는 규범적 성격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분야의 전 세계 400여 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RE100 캠페인에 참여 중이다. 하지만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이 RE100 캠페인에 가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제조 산업 기반의 수출 국가로 많은 국내기업들이 해당 캠페인으로 인해 상당한 추가 지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특히 RE100 이행을 정확하게 검증해 해외 공급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 공공기관의 검증기관 지정이 필요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RE100 관련 기업지원과 검인증 체계 구축에 나섰다.


KTL은 2020년 스마트그린기술센터 내 전담팀을 설치하고 '산업부 스마트그린산단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구축(창원) 국책사업'에 참여해 국내 최초 RE100 국내 실증 연구에 착수했다.


그 결과 자체 재생에너지 품질문서(절차서·지침서)를 개발하는 등 국제적합성표준체계 기반 RE100 검인증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국내 기업 컨설팅 절차를 마련하고 2023년 스마트그린산단 내 4개 기업의 RE100 실증을 진행했다.


그 결과 4개 기업은 재생에너지 충당률을 기업전력의 2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직접 전력거래 계약(PPA)을 통한 RE100 실증 사례로 국내에서는 최초다.


지난해에는 한 국내업체의 물류창고를 대상으로 기관 자체 RE100 1호 검증서(시험성적서)를 발행해 과제 수행 결과물로 활용되기도 했다.


RE100 캠페인을 이끄는 더 클라이밋 그룹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KTL은 관련 국책과제 수행현황을 공유하고 제안사항 전달 및 애로사항 논의 등 국내 RE100 확대 및 검증방안에 대한 협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올해 제주도의 '농업 분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RE100 시범사업'에 참여해 RE100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여수 산단에서 산업부의 '초임계 CO2 발전 산업화 지원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다양한 발전 방식에 대한 RE100 연계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RE100은 기업 전체 사업장에 적용된다. 하지만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대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범위는 납품 물품 단위다. 이에 KTL은 납품 물품을 부품, 제품 단위로 세분화해 기업부담을 감소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총 전력사용량 및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하는 인증(Certification)을 넘어, 데이터와 현장실사를 통해 적절성과 완전성을 파악하는 검증(Validation) 단계로 나아갈 계획이다.


박상호 KTL 스마트그린기술센터장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앞 다퉈 RE100 캠페인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 만큼 공급 사슬망으로 묶인 국내 중견·중소기업들에게는 기업 생존에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사안"이라며 "RE100 검인증의 선두주자로서 KTL은 지금까지 기울인 노력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로 RE100 관련 업무를 지속 확대해 우리 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L은 탄소중립을 위해 ▲국내 중소·중견기업 탄소배출량 산정지원 ▲환경측정기기 전(全) 분야 성능시험 및 정도검사 ▲산업 공정부산물 스마트 재자원화 실증지원센터 구축(광양, 구축 중) ▲환경정보 타당성 평가·검증 서비스(제품 탄소발자국 공인검증기관) ▲환경·에너지 분야 기술개발, 통합환경 컨설팅, 표준화 연구 및 정부 R&BD 지원 등 국민건강 보호와 환경서비스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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