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으로 유인한 뒤, 철장에 가둬 익사 추정"…광양서 물에 젖은 고양이 사체 잇따라 발견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04.25 21:12  수정 2025.04.25 21:20

ⓒ카라 인스타그램

전남 광양에서 익사한 길고양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광양경찰서와 동물권행동 카라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부터 광양시 태인동 명당공원 일대 갯벌에서 고양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죽은 고양이 중 한 마리는 포획용 틀에 갇힌 채 통조림과 함께 발견됐다. 나머지 두 마리 또한 물에 젖어있거나 부패가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제보자는 "노란 무늬 고양이는 온몽에 물이 가득 찼는지 무게가 굉장히 무거웠다"며 "다른 고양이 사체는 심하게 부패돼 뼈와 가죽만 남은 정도였다"고 말했다.


카라 측은 "누군가 배고픈 고양이를 먹이로 유인한 뒤 포획 틀에 가둔 후 밀물 때 익사하게 갯벌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며 "고양이가 발견된 장소와 상태 등을 봤을 때 고의적인 학대로 판단돼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정당한 이유 없이 동물을 학대해 죽게 하면 3년간 징역을 살거나 최대 300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법에선 목을 매다는 등 잔인한 방법을 사용하거나 공개된 장소에서 동물을 죽이는 경우,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동물을 죽이는 경우, 고의로 사료 또는 물을 주지 않는 행위로 죽이는 경우 등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이는 경우 등을 처벌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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