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안보전략 TF 주재하고
"국익 최우선 원칙 하에 윈윈 방안 찾을 것"
교황 선종에 조전 발송…"진심 어린 추모"
국민추대위 22일 '韓 출마 촉구' 기자회견
6·3 대선을 앞두고 중도·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한덕수 추대론'이 확산하고있는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발(發) 글로벌 통상 전쟁 대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덕수 대행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오는 4월 24일 저녁 9시, 미국시간으로 오전 8시,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미국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USTR(무역대표부) 대표와 '한미 2+2 통상협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정부는 '국익 최우선'의 원칙 하에 미국과 차분하고 진지하게 협의하여 양국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언급된 무역균형, 조선, LNG(액화천연가스)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미 상호 간의 관심 사항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양국 간 상호호혜적인 합의점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미 협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 국민과 언론의 지원, 그리고 정치권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국익의 관점에서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 대행은 안보 대응 방안도 직접 챙기는 모습이다. 한 대행은 전날 공개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방위비 문제가 무역 협상과 함께 논의될 수 있을지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안보 문제를 논의할 '명확한 틀(clear framework)'은 없다"면서도 사안의 성격에 따라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와 체결한 방위비 협정을 다시 논의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한 대행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에 조전도 보냈다. 한 대행은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에게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전 세계 천주교인들과 함께 슬픔을 같이하며 진심 어린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고 국무총리실이 밝혔다.
이어 "교황은 '우리는 모두 형제자매'라는 가르침을 통해 인류에게 사랑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셨고, 평화와 화해의 삶을 실천하시며 평생을 가난한 자, 소외된 자들을 위해 헌신하셨다"고 했다. 또 2014년 방한한 것과, 2027년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서울 개최를 응원했던 것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 전한 사랑과 평화의 가르침을 기억하겠다"며 "교황의 고귀한 영혼이 예수 그리스도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누리시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대선일이 다가오면서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대통령 국민후보 추대위원회'(이하 국민추대위)는 22일 공식 출범한다. 국민추대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요청할 예정이다.
국민추대위에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고건 전 총리, 김만복 전 국정원장 등이 핵심 멤버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가 결정된 이후엔 국민의힘 핵심 인사들이 추가로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1일에는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가 종로구 사학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갈등을 포용하고 차이를 조화롭게 아우를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라며 한 대행에게 대선 출마를 요청했다. 이 단체에는 김춘규 국민연합 상임회장과 정하균 전 국회의원(행복한재단 이사장) 등 재야 인사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은 아직 대선 출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해석이 적지 않다. 정치권에선 '개헌'을 고리로 한 대행,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등을 아우르는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론'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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