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성장통 '그 이후'"…더 깊어진 '약한영웅2', 글로벌 시장서 통할까 [D:현장]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5.04.21 12:33  수정 2025.04.21 12:34

25일 넷플릭스 공개

'약한영웅2'가 더 깊어진 액션과 감정을 예고했다. 웨이브에서 넷플릭스로 플랫폼을 옮겨 선보이는 '약한영웅2'의 메시지가 전 세계 구독자들에게 닿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약한영웅2'는 지난 2022년 웨이브를 통해 공개돼 큰 사랑을 받은 '약한영웅 Class 1'의 두 번째 이야기로,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끝내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다시는 친구를 잃을 수 없기에 더 큰 폭력과 맞서는 내용을 담는다. 이번 시즌에서는 플랫폼을 옮겨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21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2'(이하 '약한영웅2')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수민 감독과 한준희 기획총괄은 플랫폼을 옮겨 공개하는 것에 대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새 시즌으로 돌아오는 만큼 더 깊어진 메시지와 액션을 보여주겠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유 감독은 "약한영웅' 시리즈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한 건 소년에서 어른이 돼 가는 과정을 다뤄야 한다는 것이었다. 시즌1은 일종의 성장통을 이야기했다면, 이번엔 '그 이후는 뭐가 있을까', '우리는 어떻게 어른이 됐었나' 이런 걸 생각했었다. '화해'라는 키워드를 떠올려 봤다"면서 "이번엔 장르적인 재미도 강화하고자 했다"고 귀띔했다. 한 기획총괄은 "다른 훌륭한 학원물도 많지만, '약한영웅' 시리즈는 나중에 봐도 좋을 클래식 같은 작품이 되길 바랐다. 감독, 배우들도 프라이드를 가지고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지훈은 한층 더 깊어진 연시은으로 돌아왔다. 친구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트라우마를 안고 꼴통 학교 은장고로 전학 간 연시은은 안수호(최현욱 분)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간 듯 웃음을 잃고 세상과 담쌓고 살아가지만, '큰 사고를 치고 전학 왔다'는 흉흉한 소문이 또 다시 그를 가만두지 않는다.


박지훈은 "더 큰 폭력에 맞서는 소년의 성장담"이라고 '약한영웅' 시리즈를 정의하면서 "이번엔 감정을 더 깊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시즌1과는 달리, 눈빛에 처절함을 담으려고 했다"라고 달라진 점을 짚었다.


더 강화된 전투력도 예고했다. 그는 "콘티를 보면서 '시은이가 이렇게 잘 싸웠나 싶을 정도였다. 싸움을 원하는 캐릭터는 아니다. 폭력에 휘말리는 인물이다. 액션적으로도 성장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오직 재미만을 찾아 떠도는 자유로운 영혼 금성제 역의 이준영은 박지훈과의 '리얼한' 액션을 예고했다. 그는 "금성제는 속내를 쉽게 알 수 없는 연합의 일원"이라고 설명하며 "박후민(려운 분)의 주변 인물들에 접근하게 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자극을 연시은(박지훈 분)에게 느끼고 흥미를 느끼게 된다"고 연시은과의 관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액션은) 지금까지 해왔던 걸 베이스로 조금 더 리얼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박지훈과 합도 많이 맞추는 시간도 가지고 여러 의견도 내고 감독님도 잘 잡아주시다 보니까 잘 만들어진 것 같다"고 액션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정의감 넘치는 은장고의 대장 박후민 역을 맡은 려운은 묵직한 액션을 위해 10kg을 증량했다. 그는 먼저 "초반에는 밝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고 뒷부분에는 친구들을 지키려는 처절한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면서 "시은의 트라우마를 조금이나마 해소해 줄 수 있는, 조금은 기댈 수 있는 친구일 것 같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더불어 다부진 체격을 가진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10kg 이상 증량했다고 말한 그는 "각자 액션 스타일이 다르다. 시원시원하니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진 연합에 소속되고 싶은 은장고 정보통 최효만 역의 유수민은 미워할 수 없는 악역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그는 최효만에 대해 "은장고의 정보통이자 전형적인 강약약강 "이라며 친형인 유수민 감독에게 아이디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효만만이 가질 수 있는 어딘가 꼬릿하고 야비한 감성, 그러나 밉지 않은 아이디어를 감독님이 많이 주셨는데, 아무래도 친형제다 보니 감성이 잘 이해돼서 고마웠다"라고 말해 그의 색다른 빌런 연기를 기대케 했다.


'약한영웅2'는 25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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