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여의도 김문수 캠프서 교통 공약 발표
"수도권만 누리던 속도와 기회, 지방도 누려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광역급행철도(GTX)를 수도권을 넘어 전국 5대 광역권으로 확대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21일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이같은 교통 공약을 발표했다.
GTX는 김 후보가 지난 2007년 경기도지사이던 당시 처음 설계하고 추진했던 국가 교통 혁신 프로젝트다. 당시 김 후보는 A·B·C 3개 노선을 2012년 동시 착공해서 2017년 완공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반대 등 이유로 GTX는 지난해 3월이 돼서야 A노선(수서~동탄) 일부만 개통됐다.
수서에서 동탄까지 20분 만에 이동 가능한 A노선은 개통 1년 만에 누적 이용객 770만 명을 넘겼다. B·C 노선은 착공식은 열렸으나 자금 조달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공사를 시작하지 못한 상황이다.
김 후보는 이날 수도권 △GTX 6개 노선 완성과 연장 △충청과 수도권을 잇는 동탄~청주공항 광역급행철도 신설 △부울경 △대전충청 △대구경북 △광주전남 등 전국 5대 광역권 GTX 급행철도망 구축을 대통령 임기 내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수도권 GTX 6개 노선과 관련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A·B·C 노선은 임기 내 모두 개통하고 D·E·F 노선은 임기 내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들 노선은 각 지자체가 추진 중인 철도계획을 바탕으로 설계됐다"며 "기존선 개량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비용 대비 효과가 뛰어난 현실형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GTX 전국화 계획을 ‘국토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것"이라며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줄곧 '교통이야말로 가장 보편적인 복지'라고 말해왔고, '삽질'이라는 비난 속에서도 '꼭 필요한 삽질은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TX는 직장과 주거 간의 통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함으로써 가장 보편적인 복지이자 가장 강력한 성장 정책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울러 "GTX는 김문수가 만든 교통혁명"이라며 "이제 수도권만 누리던 속도와 기회를 부산과 광주·대구·대전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이제 전국이 김문수의 GTX를 누릴 차례"라고 강조했다.
수도권 중심의 GTX 구축에 따라 인구 집중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인허가권과 재정예산권·인사권을 지방에 과감하게 넘겨줘 지방분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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