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클락 적용한 프로야구, 구름관중 운집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3.08 16:34  수정 2025.03.08 18:46

피치 클락, 시범경기 통해 첫 선

전국 5개 구장에 총 6만7264명 관중 들어차

한화와 두산 격돌한 청주야구장은 매진

청주야구장을 가득 채운 야구팬들. ⓒ 뉴시스

마침내 기지개를 켠 프로야구가 시범경기를 통해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KIA-롯데(부산 사직구장), LG-kt(수원 케이티위즈파크), 두산-한화(청주구장), SSG-삼성(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키움-NC(창원NC파크)의 맞대결로 야구 팬들을 찾아왔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프로야구는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SSG의 경기에는 2만명이 넘는 관중(2만563명)이 입장해 정규시즌에 버금가는 열기를 자아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맞대결에는 총 1만7352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다.


또 한화와 두산의 경기가 열린 청주야구장은 일찌감치 매진(9000명)을 이뤘고, 수원도 1만명이 넘는 관중(1만3179명)이 들어왔다.


또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펼쳐진 창원 NC파크에는 7170명의 관중이 들어차 전국 5개 구장에 총 6만7264명의 관중이 몰려왔다. 이는 역대 최다이다.


눈길을 모은 것은 피치 클락의 도입이다.


올해 정규리그부터 도입되는 피치 클락은 이날 시범경기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피치 클락은 메이저리그가 2023년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처음 도입했고 올해부터는 KBO리그에도 공식 적용된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시 20초, 주자가 있을 시 25초 이내에 공을 던져야 하고 타자는 33초 안에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타석당 타임아웃은 최대 2회로 제한된다. 규정을 위반하면 투수의 경우 볼 1개, 타자의 경우 스트라이크 1개가 각각 선언된다.


작년에는 피치 클락 위반 여부를 확인만 했고 제재가 부과되지는 않았다.


이날 피치 클락이 적용된 5개 구장서 열린 프로야구는 일단 모두 3시간을 넘기지 않고 종료됐다. 다만 시범경기임을 감안하면 실질적 경기 시간 단축 효과는 좀 더 두고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 뉴시스

경기에서는 롯데, kt, 키움, SSG, 두산이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이 4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3실점(2자책점)으로 흔들렸지만, 5회 팀 두 번째 투수로 나서서 2이닝을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데이비슨의 역투를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KIA를 4-3으로 꺾었다.


SSG는 대구서 삼성을 9-3으로 격파했고, kt는 수원서 LG에 5-1 승리를 거뒀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정규리그 1~3위를 차지한 팀들이 모두 시범경기 개막전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 밖에 두산은 청주서 한화를 6-4로 꺾었고, 키움은 NC에 3-1로 승리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