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 C커머스까지…이커머스 생존 위해 '합종연횡'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5.03.07 07:21  수정 2025.03.0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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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티몬 품고 '몸집 불리기' 행보

G마켓-알리바바도 합작법인으로 시너지 노려

IPO 재도전·해외 시장 개척 등 이유는 제각각

오아시스마켓 본사 전경.ⓒ오아시스

최근 이커머스 업계의 '합종연횡(合從連橫)'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거나 기업 인수를 통해 기업공개(IPO) 기반을 다지는 등 다양한 움직임이 관측된다. 이들의 합종연횡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이커머스 기업 티몬 인수에 나섰다.


티몬은 지난 4일 오아시스를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인수 예정자로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했다. 법원은 다음날인 5일 오후 오아시스의 조건부 인수 예정자 신청을 허가했다.


아직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EY한영은 내주 매각 공고를 내고 공개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오아시스가 제안한 인수 가격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에 뛰어든 것을 두고 몸집을 불려 IPO에 재도전 하려는 포석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지난 2011년 설립한 유기농 식품 판매 기업인데,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구축한 생산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18년 '오아시스마켓'을 론칭해 신선식품 새벽 배송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하면서 입지를 굳혔다.


창사 이래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을 만큼 재무상태도 안정적이지만 오아시스에겐 2023년 한 차례 IPO를 실패한 아픔이 있다. 당시 타 이커머스에 비해 몸집이 작고 인지도가 낮다는 게 걸림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아시스는 티몬의 인지도를 등에 업고 IPO 재도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과거 소셜 커머스로 출발해 한때 쿠팡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기업으로 인지도 재고 등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아시스가 앞으로 티몬 인수에 성공하면 새벽 배송 방식 등을 티몬 플랫폼에도 도입할 것으로 전망돼 양사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합작법인이나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다.


작년 12월26일 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그룹과의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는 '그랜드오푸스홀딩'이라는 합작법인을 연내 설립하고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그 자회사로 편입된다.


G마켓이 알리바바와의 합작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이른바 '역직구'를 통해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G마켓은 그간 역직구 시장에 힘을 써왔는데 알리바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보다 수월하게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리바바 또한 G마켓이 가진 'K 이미지'를 활용해 C커머스가 가진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국내·외 경쟁력을 재고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와 인터파크트리플은 작년 12월27일 합병을 통해 '놀유니버스'라는 통합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이 합병을 통해 숙박, 항공, 패키지 티켓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놀유니버스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여행 여가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강점을 합친다면 분명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단순한 물리적 결합이 성공을 담보해 주지는 않는 만큼 치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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