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르망 하이퍼카 '499P' 2025 시즌 리버리 공개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5.02.18 11:48  수정 2025.02.18 11:49

페라리 499P 2025년 리버리ⓒ페라리

페라리는 FIA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FIA WEC) 최상위 클래스에서의 세 번째 시즌 개막을 맞아 499P의 2025 시즌 리버리를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50과 51 번호를 단 499P 차량은 페라리 'AF 코르세' 공식 팀 소속으로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르망 하이퍼카는 페라리의 유산을 계승함과 동시에, 전설적인 312 PB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2025 시즌에도 기존 드라이버 라인업은 그대로 유지된다. 안토니오 푸오코, 미구엘 몰리나, 니클라스 닐슨이 50번 차량을 맡고, 알레산드로 피에르 구이디, 제임스 칼라도, 안토니오 지오비나치가 51번 차량을 운전하게 된다. 이들 여섯 명의 드라이버가 운전할 499P는 지난 시즌 후반에 출전했던 차량과 동일한 기술적 구성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형 499P는 이전 시즌과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단번에 정체성을 알아볼 수 있는 강렬한 디자인 요소를 새롭게 선보였다. 차체의 대부분을 페라리의 상징적인 레드 컬러가 차지하고 있으며, 지알로 모데나(페라리의 상징적인 노란색)가 이와 조화를 이루며 디자인의 핵심 테마를 완성했다.


이 499P 차량들은 오는 2월 28일 카타르에서 레이스 데뷔를 앞두고 있다. 499P의 선배 격인 312PB는 페라리의 마지막 스포츠 프로토타입 차량으로, 1973년까지 경기에 출전했으며 이후 50년간 공백기를 가졌다. 그리고 499P가 2023년 내구 레이싱 최상위 클래스에 복귀하면서 그 역사가 다시 이어졌다.


페라리 499P 2025년 리버리ⓒ페라리

499P의 리버리는 고광택 레드 컬러를 중심으로 디자인돼 특히 야간 레이스에서 차량의 가시성을 극대화하도록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무광 포인트가 더해지면서 스쿠데리아 페라리 HP의 포뮬러 1 싱글 시터 디자인과도 조화를 이룬다.


콕핏에는 2023년부터 499P의 상징인 시그니처 옐로 대각선 스트라이프가 그대로 유지됐다.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에는 이 그래픽이 사이드 하단이 아닌 사이드 포드(F1 및 레이스카에서 차량 측면에 위치한 구조물)까지 확장되면서 차별화했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 개막전에서 페라리는 2024시즌 5라운드(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도입된 기술적 구성을 적용한 499P를 투입할 계획이다. 첫 번째 기술적 진화 패키지의 데뷔를 의미하며, 여기에는 새롭게 설계된 브레이크 냉각 덕트 시스템과 공기역학 성능 향상을 위해 전면 헤드라이트 아래에 추가된 플릭 등이 포함돼 있다.


팀은 허용된 트랙 테스트 세션과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동계 기간 동안 전체 기술 패키지를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동계 개발 프로그램은 규정 내에서 세밀한 개선 작업을 통해 신뢰성을 향상시키고, 경쟁에서 뒤처진 성능을 정밀하게 조정하는 한편, 레이스와 관련된 모든 팀 운영 개선에도 중점을 뒀다.


499P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있다. 미드-리어에 장착된 트윈터보 V6 내연기관과 프런트 액슬에 위치한 전기 모듈(ERS)이 결합된 구조다. 맞춤형으로 설계되긴 했지만, 이 내연기관은 페라리의 트윈터보 V6 엔진 계열에서 파생된 것이다.


현재 FIA WEC 및 포뮬러 1 규정에서는 터보차저 V6 엔진과 800V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 이 철학은 페라리의 최신 슈퍼카인 F80에서 잘 드러난다. F80은 499P에서 파생된 여러 구성 요소를 공유하고 있으며, 동일한 V6 엔진 아키텍처를 탑재했다.


2024년 제조사 월드 챔피언십에서 3위, 2023년에는 2위를 기록한 페라리는 2025 시즌에서 제조사 및 드라이버 월드 챔피언십 타이틀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페라리가 이번 타이틀을 차지한다면 1972년 세계 메이커 챔피언십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이후 처음으로 내구 레이싱 월드 챔피언십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