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고지대 수중전’ 경기외적 변수에도 촉각

이경현 넷포터

입력 2009.02.11 14:38  수정

중동 특유의 극성스러운 경기장 내 소음

고지대에서의 컨디션 유지와 호흡 조절...수중전도 부담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서 이란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최종예선의 반환점을 돌게 되는 이란전은 대표팀에게 최대 고비다.

2승1무로 박빙의 선두를 지키고 있는 대표팀으로서는 승점 2점차로 추격하는 있는 이란을 제압할 경우, 2위권과 승점차를 최대 5점 이상 벌일 수 있어 남은 일정을 한결 여유롭게 소화할 수 있다.

관건은 역시 젊은 선수들이 원정의 부담이나 돌발변수에 정신적으로 위축되지 않고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다.


‘중동의 난적’으로 꼽히는 이란과의 경기는 항상 변수가 많았다.

객관적인 전력상 언제 맞붙어도 우위를 장담하기 힘들만큼 팽팽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상대는 홈이라는 이점도 안고 있다. 한국은 이란과 A매치 역대 전적 8승 5무 8패로 박빙이지만, 아자디 스타디움에서는 1무2패로 아직까지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10만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은 전통적으로 ‘원정팀의 무덤’으로 악명이 높았다. 해발 1273m 고지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은 해외 원정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에게는 컨디션 유지와 호흡 조절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준다. 중동팀 특유의 극성스러운 소음과 야유가 난무하는 응원전도 경기 외적으로 극복해야할 난제다.

변덕스러운 날씨 또한 변수다.

현지 언론과 기상청마다 제각기 보도가 달라 확신할 수는 없지만, 경기가 열리는 11일 오후 8시경에 비가 내릴 확률이 무척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수들로서는 장거리 원정의 부담은 물론, 익숙하지 않은 경기장에서 수중전까지 치러야 하는 큰 어려움을 안게 됐다.

수중전의 경우 볼이 잘 뻗어나가지 않아 드리블이나 돌파 위주의 플레이를 하기가 어려워지고 패스 타이밍을 잡기도 힘들다. 잔디가 미끄러워 부상 위험도 높아지는 데다, 체력 소모도 배로 늘어난다.

가뜩이나 고지대에서 경기해야하는 선수들로서는 컨디션 관리와 호흡 조절에 애를 먹게 되고, 경기 흐름에 따라 팀 전술을 완전히 수정해야하는 돌발 상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행인 것은 예전에 비해 풍부한 국제 경험을 갖추고 있어 현지 적응력이 높아졌다는 점. 실제로 박지성·이영표·박주영 등 A매치와 해외 원정경험이 풍부한 주축 해외파들은 고지대와 수중전에도 충분히 적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대부분의 대표팀 멤버들 역시 대부분 K리그에서 수중전을 체험한 바 있고, 지난 제주도에서 첫 전지훈련 당시부터 변덕심한 날씨 속에 훈련을 소화해 마냥 두렵지만은 않다.

관건은 역시 젊은 선수들이 원정의 부담이나 돌발변수에 정신적으로 위축되지 않고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다. 평가전에서 수비에 문제를 드러내며 종종 실점을 허용했던 대표팀으로서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한편, 최전방 스트라이커 정대세를 앞세운 북한은 11일 평양서 열린 사우디아바리아와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28분 터진 문인국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데일리안 = 이경현 넷포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 한국 vs 이란´ 중계예고
- 11일 오후 8시 15분 - MBC TV 생중계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경현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