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벌써 연예계 데뷔 31년째를 맞이한 이미숙(49)이 숨겨둔 애인이 있을 것처럼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이미숙은 4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자리에서 "남자친구가 있느냐"는 MC 강호동의 질문에 "남자친구는 없지만 숨겨둔 애인이 있을 것처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배우보다는 여배우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여자로서 매력을 계속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40년 더 하고 싶다. 100살까지 살고 싶고 90살까지 연기한 다음에 10년은 신나게 놀고 싶다"는 고민을 들고 온 이미숙은 영화 <뽕>에 출연한 것에 대해 "에로 영화라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60세 정도에 그런 작품을 다시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보조MC 유세윤이 노인의 성생활을 주제로 한 <죽어도 좋아>라는 영화가 있다고 비꼬자 이미숙은 "그 영화를 내가 투자했다"며 기를 죽이기도 했다.
또 이미숙은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계기도 소개했다.
이미숙은 "미스롯데 선발대회에서 인기상을 받았는데 솔직히 1등을 할 줄 알았다"며 "원미경이 너무 세련돼 기가 죽었어도 그래도 2등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인기상만 받은 후에 성공하겠다는 마음 아래 학교에도 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숙은 "원미경과는 지금도 친한데 자격지심 같은 것은 없다"며 "그 뒤로는 내가 더 잘됐다. 나는 지금까지도 연기하고 있지 않느냐"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영화 <스캔들>에서 함께 연기했던 배용준에 대해 이미숙은 "굉장한 노력형이고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했지만 솔직히 한류열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배용준은 골프를 칠 때 이겨야겠다는 승부욕에 불타 봐주지도 않았다. 배용준이 나를 여자로 생각하지 않았듯 나도 그를 남자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웃었다.
이밖에 현재 출연중인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 대해 이미숙은 "내 출연이 확정됐을 때 성인이 된 아들의 배역이 결정되지 않아 내가 주연인 줄 알았다"며 "송승헌과 연정훈이 아들로 캐스팅된 후에도 내가 연기를 잘하니까 같이 해도 괜찮겠다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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