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등 각종 OTT서 순위 역주행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로 인해 12·12 군사반란,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및 드라마들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9일 오전 넷플릭스 대한민국 TOP10 영화 순위에 '서울의 봄'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1300만 관객을 돌파한 흥행작이다.
지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국회에 군인들이 중무장해 국회 문을 부수고 난입 하고, 국회의원들을 체포하려 했던 사실들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서울의 봄'을 떠올렸다.
뿐만 아니라 '서울의 봄' 재개봉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소셜미디어에 '서울의 봄'을 현 시국과 비교 및 패러디 하는가 하면 재개봉을 요구하고 있다.
18일 개최되는 '제1회 서울작심作心영화제'(집행위원장 방순정, 엄용훈)에서는 다시 '서울의 봄'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의 봄'은 '올해의 시나리오상' 후보작에 올라 '너와 나', '잠', '콘크리트 유토피아', '핸섬가이즈'와 함께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상영된다.
'서울의 봄' 뿐만 아니라 5·18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택시운전사', 드라마 '오월의 청춘'을 찾는 이들도 늘어났다. 9일 웨이브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전후 양일(12월 1~2일, 12월 4~5일)을 비교했을 때, 계엄을 배경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의 인기가 급증했다.
영화 ‘서울의 봄’은 874.3%, ‘택시운전사’는 1108.7%나 시청 시간이 올랐다. 드라마 ‘오월의 청춘’ 역시 시청시간이 347% 증가했다.
한편 영화계에서는 육석열 대통령 파면·구속을 요구하는 영화인들의 목소리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감독 박찬욱, 봉준호, 정지영, 변영주, 장준환과 배우 문소리, 고민시를 포함해 81개 단체와 3007명 등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은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을 파면, 구속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존립에 가장 위험한 존재는 윤석열이며, 대통령이라는 직무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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