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계엄령] '전 계엄사령관' 박안수, 4일 국방장관에 사의 표명

5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서 밝혀

"국민에 총칼 겨눌 마음 추호도 없다"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비상계엄'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박안수 총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총장이 대통령에 사의를 표명했느냐'라는 질의에 "어제(4일) 장관에게 말씀을 올렸고, 국방부에서 검토하는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의 표명 시점에 대해서는 "전날 오후, 점심식사 이후"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전 장관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화상회의를 열고 전군지휘관에게 "모든 군사활동은 내가 책임진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총장은"국민들에게 총칼을 겨눌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며 "비상계엄은 국헌을 문란할 의도는 전혀 아니었던 것으로 저는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엄사령관으로서 포고령을 발표했으나, 해당 문건을 자신이 작성하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총장은 "합참의장은 전방 상황과 관련된 군사 상황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계엄사령관으로 임명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계엄 관련 업무 경험이 없는데도 계엄사령관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선 "군인은 명령이 오면 정상적으로 수행하는 준비가 늘 돼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