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신동아 "진짜 미네르바" 진실 공방

입력 2009.01.18 22: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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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2월호 "7인 집단 집필로 미네르바 글 올렸다" 주장

"검찰 측 ´박씨´와는 모르는 사이…우린 모두 경제 전문가"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진위 논란을 다룬 <신동아> 2월호 표지
‘금융계 7인’이 맞을까, 아니면 검찰에 구속된 ‘박 모(31)씨’가 맞을까.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의 진위를 둘러싼 논란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12월 미네르바의 기고문을 실었던 <신동아>가 19일자로 발간할 예정인 2월호에서 “최근 검찰에 구속된 박 모씨는 진짜 미네르바가 아니며 진짜 미네르바는 금융계 인사 7인으로 구성된 집단”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신동아>는 자신이 “진짜 미네르바”라고 주장하는 K 씨와 인터뷰 기사에서 “미네르바는 1명이 아니라 7명이고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은 대부분 K씨가 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신동아>는 박 씨의 구속 직후 “<신동아>에 기고한 미네르바는 박 씨와 다른 사람”이라고 주장해 진위 논쟁의 1라운드를 촉발시킨 바 있다.

<신동아>는 기사에서 K 씨에 대해 “과거 금융기관 3곳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투자재무 컨설팅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K 씨는 또 “2007년 12월 말부터 500건 가량의 글을 작성해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올렸다”면서 “내가 주로 글을 썼지만 모든 글을 혼자 쓴 것은 아니고 (내가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른 사람이 글을 쓰기도 했다”고 밝혔다고 기사는 밝혔다.

글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K 씨는 “힘없고 배고픈 서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고 <신동아>는 전했다.

<신동아>는 특히 K씨가 “(검찰에 구속된) 박 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며 멤버들 중 현재 연락이 두절된 한 사람이 박 씨를 시켜 글을 올렸을 가능성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도했다.

<신동아>는 이어 K 씨가 “나머지 멤버들도 모두 금융업에 종사하며 언론사 뺨치는 정보력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면서 “멤버들은 외환, 부동산, 주식, 채권의 4개 파트로 나뉘어 활동했으며, 자신은 해외담당이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했다.

검찰이 박 씨의 구속·기소 사유로 든 지난해 12월 29일의 글인 ‘정부가 주요 7대 금융기관과 수출입 관련 주요 기업에 달러 매수를 금지하라는 긴급 공문을 전송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K 씨가 “그 글이 올라왔을 때 나는 외국에 있었다”면서 “나중에 그걸 보고 굉장히 황당했고 자신 뿐 아니라 나머지 멤버들도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동아>는 “인적 사항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K 씨와 인터뷰를 했고 K 씨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국내 외국회사의 인물에게 ‘블라인드(blind) 질문’을 던지는 방법으로 K 씨의 신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신동아>의 이러한 보도에 대해 검찰은 “이미 구속된 박 씨가 구속까지 감수하며 자신이 미네르바라고 인정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동아>의 경쟁지인 <월간조선> 2월호는 검찰이 지목한 ‘미네르바’ 박 씨의 변호사인 박찬종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동아>가 주장하는 미네르바는 사실이 아니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신동아> 2월호의 주장에 대해 가장 예민해야할 인터넷 포털 다음의 토론방인 ‘아고라’는 의외로 차분한 양상이다.

다만 아이디 ‘노머시’는 “문제는 <신동아>가 신뢰할만한 보도를 계속 해왔는가”라는 의문을 표시했고 일부 네티즌들은 문제의 심각성에 비추어 진작 자신들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이 도의임에도 고의적으로 신비주의로 위장, ‘2월호를 팔아먹기 위한 행태’를 보인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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