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비디치, 볼튼전 승리 ‘키플레이어’

입력 2009.01.17 21:10  수정
비디치는 올 시즌 맨유의 포백 중 유일하게 부상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9경기 무실점 행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볼튼전을 앞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중앙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맨유는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리복 스타디움서 ‘2008-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볼튼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리버풀을 제치고 리그 선두자리를 탈환한다.

하지만 현재 맨유는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표정이 밝지 못하다. 15일 위건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웨인 루니를 비롯해 첼시전에서 발등 부상을 당한 패트리스 에브라, 그리고 등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리오 퍼디난드 등이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다.

특히 수비라인의 중심축인 퍼디난드와 에브라의 공백은 큰 부담이다. 비록 퍼디난드의 빈자리를 조니 에반스가 잘 메워주고 있고, 에브라의 공백 역시 ‘멀티 수비수’ 존 오셔가 대신하고 있지만, 기존 선수들에 비해 그 위력이 약화됐음은 부정할 수 없다.

결국 맨유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철벽’ 비디치의 활약이 절실하다. 비디치는 올 시즌 맨유의 포백 중 유일하게 부상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9경기 무실점 행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게다가 ‘피지컬 축구’를 앞세운 볼튼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거친 몸싸움을 바탕으로 한 제공권 장악이 돋보이는 팀. 따라서 건장함을 자랑하는 비디치의 수비는 그 어느 때보다 빛을 발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비디치는 수비적인 역할 외에도 코너킥이나 프리킥 등 공격 시에도 적극적으로 헤딩 경합을 해줄 필요가 있다. 맨유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탄탄한 볼튼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최전방 공격수 베르바토프와 비디치가 제 몫을 해줘야한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비디치가 이번 시즌 역전 우승의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 공언하기도 했다.

과연 비디치가 다시 한 번 제 몫을 해내며 팀의 리그 선두 탈환과 10경기 무실점 기록을 동시에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첼시전에서 맹활약하며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던 박지성은 지난 15일 위건전에서 교체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과 대런 플래처 등을 활용해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혀 박지성의 볼튼전 출장 가능성은 높다. [데일리안 = 구현모 넷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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