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 건설 추진'…오세훈 "강북 교통난 해결할 것"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12.22 10:50  수정 2025.12.22 10:51

"강북 교통 인프라, 강남 지역에 비해 열악, 도시 고속도로 설치 비율 6대4 정도"

"지하 도시 고속도로 건설하면 강북 지역 주민들 겪는 교통 불편 상황 해소될 것"

"재개발·재건축으로 4만 가구에 대한 교통 수요 늘어나…미리 준비해야"

1단계 구간 2030년 착공, 2035년 개통 목표…사업비 3조3800억원 추산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성북구 강북 횡단 지하 도시 고속도로 사업 현장을 찾아 북부간선도로 고가를 둘러보고 있다.ⓒ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서울시가 최근 강북 지역을 관통하는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강북 횡단 지하 도시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사업 현장 시찰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북 지역의 교통 불편 상황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22일 오전 북부간선도로 고가가 내려다 보이는 성북구 한 건물 옥상을 찾아 강북 교통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내부순환로에는 하루 14만대, 북부간선도로에는 하루 11만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에는 상습 정체가 이어지고, 첨두시(러시아워) 평균 통행 속도는 시속 34.5㎞로 간선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강북의 교통 인프라는 강남 지역에 비해 많이 열악하다. 도시 고속도로 설치율도 6대4의 비율로 강북 지역이 더 적다"며 "교통 문제 때문에 불편을 겪는 강북 지역 주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를 허물고 지하에 강북 횡단 지하 도시 고속도로를 건설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며 "20㎞ 정도의 지하 고속도로가 건설되게 되면 현재 강북 지역 주민들이 겪고 있는 여러 가지 교통 불편 상황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북 횡단 지하 도시 고속도로가 만들어지게 되면 평균 시속 67㎞가 확보돼 지금보다 2배 이상 빠르게 강북을 횡단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강북 지역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해 늘어나는 교통 수요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부순환로가 지나가는 8개 자치구에 약 12만 가구 정도가 허물어져서 16만 가구 정도가 앞으로 공급된다"며 "늘어난 4만 가구에 대한 교통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해 2037년쯤에 통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서울 성북구 강북 횡단 지하 도시 고속도로 사업 현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상부에 설치된 기둥을 가리키고 있다.ⓒ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또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가 지하화되면) 기둥 부분이 철거되기 때문에 지상부에 2개 차로 정도가 더 확보된다. 또 지하 고속도로도 왕복 6차로로 건설할 예정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2개 차로가 더 확보되는 셈"이라며 "이렇게 되면 통행량에 여유가 생기면서 강북 지역의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서울시는 교통 여건과 주변 지역 상황, 시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1단계로 내부순환로 성산~하월곡~신내 구간과 북부간선도로 전 구간 지하화를 1단계로 우선 추진한다. 2030년 착공, 2035년 개통이 목표이며 사업비는 총 3조3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후 내부순환로 잔여 구간인 하월곡~성동 구간은 2037년쯤 2단계 사업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1조20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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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박이가 "나는 건설이다" 찍더만 너도 건설이냐? 공구리 말고 아는게 없지?
    2025.12.2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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