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비보에 온 국민이 ‘충격’

입력 2008.12.16 15: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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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고(故) 박광정의 빈소가 마련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박광정 사망 비보까지..´

2008년 연예계는 잇따른 비극적인 사망소식으로 팬들에 시름을 안기던 끝에 최근에는 배우 박광정의 사망사건까지 겹치며 슬픔을 더하고 있다.

특히 국민배우 안재환-최진실을 필두로 한 자살 소식은 또 다른 연예인들의 자살 사건이 이어지며 ‘베르테르 효과’로 불리기도 했다.

연예계의 비보는 새해 벽두부터 시작됐다.

얼마 전 공식 해체를 선언한 산울림의 멤버이자 삼형제의 막내인 김창익이 눈을 치우다 지게차에 치여 사망한 것. 배우이자 가수로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산울림의 큰형 김창완은 친동생의 죽음에 망연자실했다.

이어 2월에는 ‘난 아직 모르잖아요’, ‘사랑이 떠나가면’, ‘광화문 연가’, ‘옛 사랑’ 등의 곡을 만들어낸 히트곡 제조기 작곡가 이영훈이 48세의 일기를 끝으로 대장암의 병마와 싸우다 끝내 작고했다.

이영훈과 함께 시대를 풍미한 가수 이문세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를 통해 “저의 목소리가 안 좋다고 하시는데 오늘 세상을 뜬 작곡가 이영훈 씨 때문입니다”라며 “이제는 추슬러야겠죠”라고 슬픈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4월에는 2일과 29일 각각 3인조 혼성그룹 거북이의 터틀맨과 남성듀오 먼데이키즈의 김민수가 심근경색과 오토바이 사고로 잇따라 숨져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밝고 신나는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룹 거북이는 얼마 전 남은 멤버 지이와 금비에 의해 끝내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그러나 거북이의 음악만큼은 ‘못말리는 결혼’이 올해 지상파 방송에서 가장 많이 방송된 음악으로 선정되는 등 팬들의 가슴에 여운을 남겼다.

스튜어디스 출신 가수 이라(본명 엄이라·25)가 7월 6일 수면 중 구토에 의한 질식사로 유명을 달리한 데 이어 8월에는 김민수에 이어 모델 출신 연기자 이언이 또다시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전했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본격 연기자의 가능성을 열어보였던 이언의 사망은 모델계와 연예계 양쪽 모두에 충격과 비탄을 안겼다.

하반기의 연예계 비보는 유독 자살 사건이 많아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됐다.

개그우먼 정선희와 결혼하며 행복한 모습을 비췄던 탤런트 안재환이 사채로 인한 대출 부담을 견디지 못해 자살했다. 사건이 터진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국민 여배우 최진실이 안재환 사망사건에 따른 악플로 인해 심적 부담을 느껴 끝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에 이르고 말았다.

안재환 사건은 미망인 정선희와 안재환 친가의 법정공방을, 최진실 사건은 자녀 친권 문제와 유산 상속을 두고 최진실 친가와 전남편 조성민 측 사이의 법정 공방을 불러와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이후에도 연예인 자살 사건은 이어졌다.

10월 3일에는 트랜스젠더 연예인 장채원이 자택에서 자살했으며, 6일에는 모델 출신 김지후가 외로움을 토로한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등진 데 이어 12월까지 5인조 남성 보컬그룹 엠스트리트의 멤버 이서현이 녹음실에서 자살해 연예계를 긴장케 했다.

이렇게 2008년 연예계에 드리운 불운의 그림자가 걷히는가 싶더니, 15일 연기파 배우 박광정이 폐암으로 숨을 거두며 시름을 더했다.

이 같은 불행한 일들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을 비롯해 연예계 관계자는 자칫 우울함과 비극적 분위기가 만성화 되는 것을 경계하며 사망한 배우 고 박광정이 죽음 전까지 남긴 열정과 장인정신을 회고하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16일 현재 18만 명 가까운 숫자가 고 박광정 미니홈피에 들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한순간이면 잊혀질지 몰라도 누군가에게는 가슴 아프지만 빛나는 스타로 남을 수 있는 분이다”라고 추모했다.[데일리안 = 이현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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